조윤찬 친형

잘 지내지 저번에 편지 썼는데 엄마 아빠가 안 갔다고 하네 난 썼는데 여기서 안 줬나 보다 그리고 난 손 편지 못쓴다 서운해하지 마라 나도 갇혀있는데 어떻게 쓰냐 ㅋㅋㅋ 며칠 전에 엄마 아빠 왔다 가셨다며 잔소리 들었겠네 ㅋㅋㅋ 잔소리 듣는다고 아 듣기 싫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반성한다고 생각하고 잘 들어 나와선정신 차리고 기술을 배우던 뭘 하던 하자 어려서 크게 사고 한번 쳤다고 생각하고 이제 정신 차리면 된다 남들처럼 평범하게만 살면 되는 거야 거긴 어떤진 모르겠는데 뭐든지 최선을 다하고 성실해라 사람이 계속 귀찮아지면 계속 귀찮아지는 거야 형은 이제 병장이다 짬 먹었다고 소홀해지면 안 되니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작업 훈련도 열심히 하고 행사도 마찬가지고 항상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이래야 사회 나가서 열심히 살 거 같아서 아무튼 엄마가 요즘 많이 힘들어하더라 형이 전화할 때마다 우시더라고 네가 그래도 하나뿐인 핏줄이잖냐 너도 알잖아 엄마가 너 얼마나 생각하시는지 아빠도 마찬가지고 반성하고 정신 차려서 검정고시도 보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자 넌 심성 자체가 못돼먹진 않았어 넌 그냥 잠깐 정신줄 놓고 도파민 조절이 안되서 미쳐 크게 데인 거고 너 아직 어려 형 나이부터 뭐든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니 할아버지 할머니 나이에서도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시작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포기하지 말고 그냥 앞만 보고 달려 힘내고 운동 열심히 하고 잘 지내라 파이팅


너의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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