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보고싶은 아들 건희에게

건희야 엄마야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어? 꿈자리가 좋지 않아 걱정이 된다. 내일이면 건희 목소리 들을 수 있겠지? 주말은 잘 보냈는지... 편지쓰는 지금은 일요일이야. 첫번째 편지는 잘 받았는지 궁금하다. 주말에는 건희한테 보낼 옷가지들을 정리했어 옷마다 물건마다 다 이름을 붙여야해서 작업하느라 시간이 잘 갔네.. 건희는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계속 걱정되고 보고싶고 그러네. 건희의 울던 목소리가 자꾸 마음에 남아서... 그곳에서 무탈하게 잘 지내길 기도하고 또 기도해. 담임 선생님이 전화왔었어. 지산중학교는 이제 방학했다고, 건희 걱정돼서 전화했다고... 다른 친구들처럼 조금만 더 잘 생활했으면 좋았을텐데요. 하시더라 그러게 말이야... 동네에 교복입은 학생들만 보아도 건희 또래 아이들만 보아도 울컥하네... 건희도 저기에 있어야 되는데 하면서....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밥 먹고 편하게 집에서 생활해야 하는데 어린 네가 너무 고생이야.... 밖은 별다를 것 없이 똑같이 흘러가고 있어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덕분에 덥지는 않았는데 출퇴근 운전하느라 힘들었어 ^^;; 집이 빨리 팔려야 이사를 갈텐데 그것도 쉽지가 않네... 엄마랑 아빠는 건희 재판받던 날 이혼 신청을 했어... 승인이 되기까지 3개월이란 시간이 더 있어야 해... 엄마는 어른이라 건희만큼은 아니겠지만 엄마도 쉽지 않은 불편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어. 그저 건희랑 행복하게 살 그 날만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해. 건희야 이제 정말 엄마랑 둘 뿐이야. 엄마랑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했던 것처럼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를 지켜주면서 살자. 그러니 공부 열심히 해서 남부럽지 않은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 건희가 돈뺏고 물건뺏고 했던 그 친구들이 5년 후 10년 후에는 반대로 건희보다 높은 지위와 명예로 건희를 부릴 수도 있어. 그러니 이제는 힘이 아닌 머리로 정정당당하게 그들보다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자. 잔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정말 마음 단단히 먹고 공부해야 해. 엄마가 말하는 공부란 단순히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그런 것만은 아니야, 좋은 경험들과 바른 생각들로 건희의 소년 시절을 가득 채우라는 말이야. 그러니  그 곳에서 생활하는 시간도 허투루 지나가지 않도록 해보자. 원래였다면 이번 달에 야간전화도 끝나고 이제 다음 달이면 10시 전에도 푹 잘 수 있었을텐데 이제 나와서도 1년 6개월 그러니까 고1 여름까지는 야간전화를 받아야하게 되었어. 순간의 잘못된 행동과 선택이 주는 책임이 이렇다... 늘 하는 말이지만 더 이상 경찰서에 가는 일도 법원에 가는 일도 다 없었으면 좋겠어. 건희를 위해서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등 너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으니 분명 잘 될거야. 건희야 저번에 말한 것처럼 긍정적으로 좋은 생각만 하고 엄마가 면회갈 때 건희가 먹고 싶은 거 준비해갈테니까 다 말해줘 알았지? ^^ 거기서 사고치지말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잘 배우고 친구들이랑도 싸우지말고 (그렇다고 친해지지는 말고 그냥 적당히) 지내길 간절히 바래. 사랑해 건희야. 우리 아들 너무 보고싶고 안아주고 싶고 그렇다... 건희야 이번 한 주도 힘내자! 사랑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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