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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신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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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종화 잘 지내고 있제? 늘 친아들처럼 생각하는 삼촌이다. 너에게만 편지를 받고 답장이 늦었네. ㅋㅋ 엄마랑 지우 그리고 널 그리는 삼촌은 잘 지내고 있어. 가끔 너의 빈 자리가 그립구나. 종화 생각날때면, 너의 방에 들어가 침대에 앉아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며 생각한다. 울 종화 통통한 어릴때 모습도 생각하고 낚시 갔던때랑 함께 놀러 간 추억도 생각해. 물론 철없이 행동한 울 종화와의 안 좋은 기억도 생각 나. 그래도 힘들게 생활하는 너의 모습을 생각하니 맘이 아프다. 편지 보낼때 항상 삼촌 안부 물어보고 건강해라는 너의 마음이, 종화 보고 싶은 그리움에 눈물이 난다. 몇일 전만해도 비가 많이 왔는데 효광원은 피해가 없는지 걱정이 되네. 검정고시 공부한다고 고생이 많제? 힘들어도 참고 해보자. 난 믿어. 울 종화 잘 할거란걸. 그곳 생활도 벌써 두달이 지났구나. 종화야 ~ "고진감래"라는 말 알제? 삼촌이 가장 좋아하는 한자성어지만, 울 종화가 나에게 처음으로 한 한자성어중 했던 말이다. 그 뜻처럼 우리 열심히 해보자. 일단 최선을 다하자. 나중 종화가 후회없을 정도로.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사회는 냉정하다. 너도 성인이 되고 가정이 생기면 후회없이 살아온 너의 모습을 바라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해. 동생 지우도 궁금하겠네? 요즘 사춘기라 그런지 엄마랑 쪼매 그래 ㅋㅋ. 엄마는 갱년기라서 열이 올랐다 내렸다 반복하고 , 지우는 오늘 방학식 한다네. 열심히 공부도 하고 학원도 잘 다니고 , 숙녀라고 화장도 쪼매 하는 듯 ㅋㅋ. 엄마는 너 오면 맛나는 음식 해 주려고 그런 얘기 많이 함. 널 보러 가고 싶은데 검정고시 공부하는데 흔들린다고 시험 끝나면 가자고 함. 엄마랑 시간 조율해서 연차 사용하더라도 널 보러 갈게. 울 종화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알제 무슨 말인지? 넘 길면 잔소리 같아 이만할게. 우리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게 생활 잘 하고 지내삼. 삼촌은 널 믿는다. 넌 내 아들이다 알제? 보고싶다 ~~~ P.S : 날씨 더워도 밥 잘 챙겨먹고 , 새로운 신종화 모습으로 보자~ 화이팅~~ 널 그리워하는 삼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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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