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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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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아 엊그제까지 하늘 구멍 난거처럼 비가 엄청 오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해가 쨍쨍하네. 대전도 비 많이 왔던데 지내기는 괜찮아? 수빈이는 주말에 4번째 대회 나갔는데 또 졌다고 살짝 실망하더라. ㅋ자기도 이기고 싶다고... 그래서 이기고 지고가 제일 중요한게 아니라 성실하게 연습하고 훈련했음 된거라고 위로해줬어.수빈이 너무 귀엽지 않니? 마지막주 월요일에 방학한다던데 너도 수빈이 보고싶지? 지난번 면회때 누나 잠깐 봤는데 어땠어? 우리 아들 눈시울이 살짝 빨개지던데... 이번 비로 돌아가신분도 있고 집과 터전을 모두 잃은 분들도 너무 많은데 살아있는게 그러면서 하루하루 무언가를 할수 있다는게 정말 감사한거 같아. 그렇지? 엄마 취업되고 쉬는날 조율해서 8월에도 우리 종현이 보러갈께. 8월엔 짬뽕도 먹자.. 아들 보고 싶네. 엄마가 정말 많이 사랑하고 효광원에서도 잘 생활해줘서 고마워^^ 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있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