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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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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훈 보거라
네 전화 받고 아빠가 다이소 가서 톰과제리 책받침 10개 사셨어. 거기에 있는거 모두 사신거야. 박스에 다 담으려는데 6개밖에 안들어 가서 4개는 집에 뒀다. 편히 쓰거라. 담임 선생님께 맡겨놓고 깨지면 타서 쓰거라.
안경도 보냈어. 엄마는 네가 뿔테가 안어울리는것 같아 싫은데 코받침 때문에 다시 뿔테로 보냈어. 반뿔테도 코받침이 있어서 뿔테로 보낸거야. 안경도 잘 쓰는 연습해서 다음엔 다른안경을 썼으면 좋겠어.
잘때 끼고 자지 말고 될수있음 안경집에 넣어 보관하고 안경은 하루에 두번정도 잘 닦아서 써라.
자기 물건을 잘 아끼고 잘 쓰는게 별거 아닌것 같아도 그게 기본이야.
책받침도 한곳에 잘둬서 깔고 앉지 말거라. 다칠까 걱정이다.
보낸김에 화장품이랑 클렌징폼도 보냈으니 세수 잘하고 보습 잘 하거라. 보습을 잘해야 여드름이 덜 생긴다.
외모를 청결히 하고 잘 가꾸는것도 네자신을 사랑하는 일이야.
네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남들도 너를 존중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배려하고 존중하게 된다.
생일날 선생님과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고 고마운 마음이 드는구나.
네가 미역국도 못먹고 쓸쓸할까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책도 부지런히 읽어라. 많이 읽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틈틈히 조금씩 꾸준히 읽는게 더 중요하다.
TV를 보더라도 뉴스도 챙겨보고.
일기도 썼으면 좋겠다. 많이 쓰지말고 예를 들어 하루를 보내며 느낀점. 좋았더점. 힘들었던것 . 명심해야할것. 안아둬야 할것. 이런것들중 한가지 짤막하게 글씨 연습한다 생각하고 또박또박 한줄평 같은것처럼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해보면 좋겠어.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너를 사랑한다~ 더위 조심하고 잘 지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