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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윤찬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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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아 엄마야.
잘 지내고 있어? 지난주에 얼굴보고 와서 참 좋더라. 물론 걱정되는 부분들도 있긴 했지만 앞으로는 잘할거라고 믿기로 했어. 그동안 엄마가 편지 안써서 서운하진 않았니? 집나가고 나쁜짓하고 너로인해 엄마는 너무도 힘들었단다 .너도 알지? 분류심사원 들어가고선 가슴이 아파서 또 힘들었지만 앞으로 잘하면 된다 희망을 가지고 버티고 있었어. 재판받고 로뎀으로 가게 됐을때 먼곳에 널 보내는건 마음이 안좋았지만 그런 결정을 해주신 판사님께 감사했었어. 하지만 너는 또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 효광원으로 가게된 이번이 마지막으로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신 후회할일 하지 말자. 잘못을 하고 혼나거나 듣기싫은 이야길 듣게 될때는 남탓을 하거니 억울해하는것이 아닌 잘못을 인정할줄 알고 고쳐나갈수 있는 그런 바르고 정직하고 멋진 사람이 되자.
항상 말하지만 너의 곁에는 널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고 언제까지나 버팀목이 되어줄 아빠 엄마가 있잖아.
너무 보고싶고 다음 면회가 기다려지는구나. 이번주도 전화는 안했더라. 좀 섭섭하네.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잘 지내고 있어.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