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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전태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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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 잘 지내고 있지?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이 한다. 대전 효광원에서의 생활은
어떤지 궁금하지만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고 있다. 너의 청소년 시절도 남들과 다른 방식이지만,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 들이기 바란다. 네가 보고,느끼고, 행동하는 것,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너에게는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8월16일 토요일 너에게 첫 면회를 가려고 한다.
대전 효광원은 먹고 싶은 것도 먹을 수 있다고 엄마한테 들었다. 면회 가기 전에 엄마한테 먹고 싶은 거
전화로 말하고, 아빠가 그날 건강히 너를 다시 볼 수 있게 생활 잘하고 있길 바란다.
네 형은 파주에서 탱크 부대 배치되서 탱크 운전한다. 힘들다는 말은 안 하지만 군대가 다 힘들다.
그래도 군인 월급 받아서 엄마 핸드폰 바꾸라고 돈 30만원을 보냈다. 너도 언젠가 군대 가면 엄마한테
잘 해야 한다. 너도 핸드폰으로 음악 듣고, 노래하고,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못해서 힘들지만, 전에 있었던 일들
치유하고,반성하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나와서 새로운 꿈을 꾸도록 준비를 잘 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건강 챙기고, 좋은생각, 좋은 마인드 가지고 잘 적응하기 바란다.
너는 아빠한테는 마지막에 반전을 일으키는 히든 카드고, 다크 호스라는 거 잊지 말고, 우리 가족 힘든 시간
잘 지나고 나면 예전처럼 든든한 우리 집의 흑기사가 되어 주 길 바란다.
건강 잘 챙기고,첫 면회 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