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네.

비가 오니 늦게까지 잠이 안 오는구나.

있다가 할머니 정기검진 받으러 병원도 가야 하니 더 잠이 안 오네.

조금이라도 나아져야 하는데...


넌 어떻게 지내냐?

나와서 무엇을 할지 계획은 생각해봤어?

혹시 꿈은 생겼어?


이건 50년간 아빠가 겪었던 경험이고

주변에 보아왔던 사람들의 데이타인데

지금 당장 즐기는 사람은 고통을 받게 되더라.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 참는 사람이 행복해지더라.

목표를 이뤘다고 다음 목표를 세우지 않고 즐기는 사람 또한 고통 받게 되더라.

이젠 너도 알겠지만...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정말 힘들어.

이런 얘기하는 사람은 인기가 없거든.

지금 당장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자는데 좋아할 사람은 없지.

아빠가 그동안 너에게 이런 얘길 했기때문에 네가 아빠를 피한 거야.

지금 아빠 얘길 알려나?

하지만 꼭 알아야 해.


정신적으로 미숙한 사람 얘기는 왠만하면 피해.

그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그 사람의 판단력이 나쁜 사람을 만드는 거야.

항상 현명한 사람을 주변에 둬야 해.

그래야 너의 올바른 판단, 너의 미래를 밝히는 판단을 할 수 있거든.


할머니가 많이 말라가.

하지만 아빠랑 둘이서 매일 너에 대해 빌고있어.

너의 정신이 맑아지라고.

새로 시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할머니랑 아빠는 죽을 때까지 하기로 했어.

죽어서도 할 수 있으면 할거고.


너를 어둡게 만드는 게 있다면, 그런 생각이 있다면, 그런 느낌이 든다면 털어내버려.


새로 시작할 수 있어.

그리고 그래야만 해.

우리는 한몸이기 때문이야.

가족 중 하나가 아프면 가족 전체에 영향이 가고, 가족 중 하나가 문제 생기면 가족 전체에 문제가 생겨.

할머니도, 아빠도, 엄마도, 누나도, 너도

모두 영향을 주고 받을 수 밖에 없어.

내가 죄를 지으면 가족들도 함께 받게 돼.

너 혼자만의 몸이 아니란 걸 알아주면 좋겠어.


할머니가 너 방 만들어주자고 깨끗하게 치우고 계시더라.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까 희망을 갖고.


그럼 다음에 또 편지 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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