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수호에게(5)
사랑하는 아들 수호야...

올 여름은 그 어느  해  여름 보다도 비도 많이 오고, 여름이 길고 무더운데  어떻게 잘 지내고 있니?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 아빠 사무실 밖에는 매미들이  여름을 알리며 우는  것이...사뭇, 소리는 커도,
소음이 아닌, 그냥 자연 속의 공기와 바람, 태양 처럼 너무도 평온하고 음악처럼 느껴지는구나...
항시 자연 속의 일부라는 것은 늘 이런 거 같구나..그래서 말에도 "자연스럽다"라는 말이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아빠/엄마는 매일 저녁 밥을 둘이서 먹고 나면, 늘 수호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단다. 수호 이야기로 
하루를 이야기하고 마무리 하는 것이 생활의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단다. 어제의 대화는 엄마가 버스타고
부산 용두산 근처에 있는 성당에 직접가서, 이쁘고 아름답게 보이는 묵주를  사고, 수호 잘 되라고  작은
기부도 하고, 마음 속 기도도 했단다. 비록 작지만, 사랑은 받는 거보다도 주는 것이 행복하다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단다. 그런 기쁨을 느끼게 해준 수호에게도 감사해요. 효광원에 수호가 있다고
사실 수호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엄마도 아빠도 바뀌고 있음을 많이 느낀단다. 아마도 엄마/아빠 마음이
 늘 수호와 함께 하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

수호가 효광원에서 생활 잘하고 밝게 독서하며 여름 캠프도 가며 잘 지내는 거 같아서  엄마/아빠는
매일 효광원에서 수호를 위해서 헌신해주시는 원장님과 수녀님,선생님, 그리고 많은 자원봉사자님
에게도 참으로 감사하다고 매일 매일 이야기 한단다.  어찌보면 부모도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사랑을
대신 베풀어 주시니 그 고마음을 어찌 이루 말로 할 수 있겠니...요즘 아빠에게는 작은 소망이
생겼단다. 아빠 회사가 잘되어서 다시 일어서면 꼭 수호같이 힘든 청소년을 위해서 수고하시는 분들과
단체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 보고 싶다는...그래서라도 꼭 잘 되어야지...

오늘은 광복절 날이네...회사에 일부 직원들과 나와서, 제철소에 납품할 자동화설비 조립하고, 아빠는 
힘든 자금 계획을 수립하고, 정말 중요한  9~ 10월의 해외 제철소 수주가 무난히 되도록 준비하며
오늘을 준비한단다. 창문 밖에서 울어주는 매미와 그 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함께 놀아주는거 같구나...

내일이면 우리 아들 수호를 보러 엄마와 아빠는 대전으로 "소픙"간단다.  아마,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늘 삶에 찌들리고 눌려서 그냥 앞만보고 아둥바둥 살아갔을 건데... 수호덕분(?)에 가정의 소중함도 다시금
느끼고, 엄마와 대화 할 시간도 많이 생겨서, 수호를 보러가는 이 시간이 언젠가 부터 무척이나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거 같구나...이 또한 감사하지요...정말...

수호야 , 아빠가 노파심에 걱정이 되어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단다.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에 지나친 걱정과 두려움(부정적인 생각되로 될 가능성 확률상 아주 낮음)도...  또한
일어난 과거의 일(100%되돌릴 수 없는 일)에  지나치게 슬퍼하고 원망하거나 자책하는 것도... 모두가
"허상일 뿐"이란다. 진실된 참회는 늘 진심으로 하데, "과유불급"하여 ,마음을 혹여 지나치게 스스로 무겁게
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냥, 가만히 그 집착을 마음이라는 흐르는 물속에 고요히 내려놓고, 차분히 이 순간
너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그리고  해야 하는 일에 감사한 마음으로만,  조용히 노력하며 살면, 모든 것은 
수호를 위해 풀려 나갈거야... 

사랑하는 아들, 내일 11시에 효광원에서 보자...아빠도 열심히 일하고 내일 기쁜 마음으로 수호 보러 갈께...

수호야..,"늘 엄마/아빠는 수호 곁에 함께 하고 있음"을 잊지 말고 힘내렴. 사랑한다. 아들.

김해 JPS사무실에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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