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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지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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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야~ 보고싶은 내새끼 진짜 너무 보고싶다 일요일인데 뭐하고 있으려나? 엄마는 어제 11단지 아줌마들 만났어 이사 가기전에 인사하려구 오랫만에 만나니까 다들 너무 반가워 하더라 물론 걱정하고 궁금해하는 모든 아줌마들을 다 만나진 못하고 몇명만 만났어 그래도 다들 좋게 생각해 주고 이해해 주니까 고마운거 같아 근데 아줌마들이 애들 얘기 할때마다 엄마는 지후 생각이 나서 자꾸만 눈물이 나오더라 에구..정말 평범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어..아들 엄마가 사랑해 진짜 엄청 많이 사랑해 어서 빨리 시간이 지나서 울 아들 엄마에게 왔으면 좋겠어 다들 그렇게 살고 있잖아 매일 얼굴 보면서 사춘기가 왔다고 서로 투닥 거리면서..엄마도 그렇게 매일 아들 보면서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싶다 엄마이 이런 마음을 울 아들이 알려나? 아..연우 아줌마가 연우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더라 연우가 자퇴 하겠다고 그러나봐 학교 다니기 싫다고 그런다고 아줌마가 힘들데 근데 엄마가 그랬어 이렇게 떨어져서 얼굴도 못보고 사는 나보다 났다고 그냥 다 내려 놓으라고..물론 연우 아줌마한테 위로가 안되겠지만 그래도 옆에 끼고 같이 살잖아..너무나 보고싶고 사랑하는 아들 이번주에는 전화도 안해서 더 궁금하네..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믿을게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소중한 내새끼 오늘도 허루 마무르 잘하고 건강하게 잘지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