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우영에게
-
아들 엄마야.. 오늘은 아무 탈없이 잘 지냈어? 엄마는 어제 니 전화받고 니가 더 보고 싶어졌단다.. 우리 아들 목소리 듣고 싶어서 며칠전부터 월요일 2시만 되길 기다렸어. 니 전화 혹시나 못받을까봐 벨소리로 바꿔놓고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렸는데2시 3분되서 너한테 전화가 왔어. 약간 힘없는 목소리여서 조금 맘이 그랬지만 그래도 니 목소리 들으니 너무 좋았어.. 엄마는 며칠은 많이 힘들었는데 이젠 힘내서 잘 지내고 있어. 너 나올때까지 엄마도 더 열심히 살고 너한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위해 열심히 지낼께. 요즘은 유튜브로 금쪽같은 내새끼를 많이 봤는데 엄마아빠가 우영이 키우면서 너한테 상처된행동들을 했었나하는 반성도 많이하고 우리아들 더 많이 이해해주지 못했던거 같아서 반성을 많이 하고 있어. 만약 엄마아빠땜에 속상하고 상처받은게 있다면 엄마가 정말 미안해.. 그래도 엄마한테 1순위는 늘 너라는거 알지? 우리 우영이는 엄마아빠한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귀한보물이야.. 이제 엄마는 바라는게 니가 그안에서 적응 잘하고 무기력하지 않게 잘 참여하면서 지내는거야.. 남들 하는것만 보고 있지말고 너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어.. 그래야 뭐든 재밌어지고 시간도 빨리가고 성취감도 생기니까.. 우영이너도 내성적이고 낯가리는면이 있어서 맨날 뒤에 물러나 있을까봐 엄마가 조금 걱정돼.. 그래도 해버릇하면 별거 아니란걸알게 될거야.. 넌 친구도 잘 사귀고 좋아해주는 친구도 많은 아이니까 거기서도 잘지낼거라고 믿어.. 좋은 아이들도 많겠지만 혹여나 정신 못차리고 못된맘 먹는 애들하고는 절대로 친해지면 안돼.. 엄마가그건 부탁할께... 알았지? 우리 아들 잘할거라 믿어. 윤혁이는 18일인가? 그때쯤 재판 열린다고 들었어.. 아빠가 윤혁이 아빠랑 통화했는데 윤혁이 아빠도 마음에 각오를 하고 계신다고 그러더라구.. ㅠㅠ우리 아들들 어른될려고 큰 공부한다 정말 ㅜㅜ 너도 윤혁이도 이번을 계기로 정말 크게 반성하고 더 이상은 탈선의길로 나가지 않길 바래.. 권승아한테도 연락왔었는데 편지쓸거라고 하더라.. 승아도 니걱정 많이 해줘서 고맙더라.. 아들.. 엄마도 밝고 건강하게 지낼테니까 너도 좋은 생각만 하면서 지내야돼 알았지? 엄마가 자주 편지 쓸께.. 사랑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