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보고싶은 또 믿는 우리 건희에게

건희야, 엄마야. 오전에 편지썼는데, 건희 편지 확인하고, 선생님과 통화하고 걱정되어서 또 편지 써. 왜 친구랑 싸우고 장난쳤어... 건희야 건희가 있는 곳이 효광원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 게 아니야. 건희가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부족했기 때문이야. 언제 어디서든 앞으로 사회에 나와서 죽을 때까지도 그런 상황은 계속 생겨.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고,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어. 반대로 나를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 있고,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이 있어.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도 나를 마음에 들어하면 서로 배려하고 맞춰가면서 살아가면 되고,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나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거나 그게 안되면 단념하면 돼.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 역시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노력없이 그냥 무시하고 거리를 두면 돼. 굳이 그 간극을 메꾸기 위해 다툼이라는 것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누구를 위해서? 건희 네 자신을 위해서. 아무도 내 자신을 위해 살아주지 않아. 엄마도 옆에서 건희를 믿고 지켜주는 것이지 대신 살아줄 순 없어. 건희 인생은 건희 스스로 만들어 가는거야. 엄마 인생도 엄마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는거고. 그러기 위해선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해. 화가 나도 참을 줄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해야지. 다툼엔 늘 손해가 발생해. 이기고 지는 싸움은 규칙을 가진 운동장에서 하는거야. 알겠지? 건희가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듯 해서 걱정이 생겼어... 경고가 많아지면 어떻게 되는지도 잘 알고 있지? 사회에 나와 행복하게 지낼 날을 하루하루 손꼽고 있는데 그 손가락을 다시 펴서 셀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그곳은 놀러간 곳이 아니니 생활에 익숙해졌다고 그러면 절대 안돼. 그곳에서는 물론 사회에 나오면 죽을 때까지 하게 될 공동체 생활, 다른 사람과 공생하면서 살아가야하는 인생에서 어떤 모습과 태도로 지내야하는 것이 건희 스스로를 위해서 또 건희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서 맞는 것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조절이 힘들면 약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데 그래도 건희가 잘 견뎌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걱정이 크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엄마에게 편지를 쓰거나 아무 생각이 들지 않게 기타를 치거나, 노래방에서 실컷 노래를 부르거나 당구를 치거나, 다른 일에 몰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엄마는 그래서 힘들고 생각이 많아지면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해. 그러고 나면 성취감때문에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더라고. 아니면 눈감고 기도를 하기도 해. 가끔은 엉엉 울면서 제 삶은 왜 이런가요 하느님께 탓해보기도 해. 그러고 나면 마음 속에서 답이 들리기도 하고 조금은 시원해져. 혹은 가만히 앞으로 펼쳐질 건희와 엄마의 행복한 나날들을 상상해보는 것도 좋아. 상상한만큼 이루진다고 하잖아^^. 건희야 엄마는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게 태도라고 생각해. 태도 하나가 하루를 즐겁게 만들기도 하고, 태도 하나가 하루를 망치기도 해. 그게 모여서 인생을 잘 흘러가게 만들기도 하고, 인생을 망치기도 해. 매 순간 순간 어떠한 태도로 살아갈지 다짐하고 또 다짐해보자. 지치고 견디기 힘들 때마다 건희만 생각하는 엄마를 생각하며 잘 버티고 살아내줘! 엄마도 그러고 있으니... 믿고 또 믿고 사랑해 우리 아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0412 하나님 의선물. 동원 외할미 2025-08-29 2
10411 꿈. 많은. 소년. 동원 외할미 2025-08-29 1
10410 아들, 엄마야 우지마미 2025-08-28 4
10409 송우영 아들에게 송우영 아빠 2025-08-28 1
10408 이재빈 두아들맘 2025-08-28 5
10407 바른. 소년 한동원 외할미 2025-08-28 1
10406 반가운. 편지 외할미 2025-08-28 3
10405 사랑하는 내 보물이 김태율에게 엄마가^^ 태율맘8731 2025-08-28 1
10404 송우영 아들에게 송우영 아빠 2025-08-27 1
10403 사랑하는 아들 한별~~!!!!! 내일도맑음 2025-08-27 2
10402 동원아 잘 지내지? 동원아빠 2025-08-27 4
10401 지우에게 권지우맘 2025-08-27 2
10400 임정모 베라 2025-08-27 4
10399 사랑하고 보고싶은 또 믿는 우리 건희에게… angela 2025-08-27 5
10398 한동원 동원엄마 2025-08-27 1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