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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영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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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야.. 오늘 낮에 너랑 통화를 했단다. 니 목소리가 괜찮아서 엄마 맘이 많이 놓였어. 어젠 예서한테 문자가왔는데 너랑 시후가 싸웠다고 하더라며 괜찬은건지 물어보더라. 그 문자 받고 많이 걱정했는데 니가 전화로 싸운적없다고 얘기해줘서 엄마가 정말 다행이다했어. 친구들이랑 싸우지 말고 잘 지내.. 편 먹고 싸우고 그러면 절대 안돼알지? 울아들 믿어.. 어제는 너한테 보낼 옷을 살려고 김포아울렛에 갔다왔어. 반발티랑 긴발티도 사고 운동화 슬리퍼도 샀어. 저번에 윤혁이한테 빌려 입었던 나이키 회색티도 샀어. 똑같은거여도 윤혁이꺼 아니고 새거니까 예쁘게 입어. 니가 잘 입는거 생각해서 나이키에서 검정색 티도 비슷한거 샀으니까 맨날 입는 옷만 입지말고 골고루 잘 입어주길 바래.. 나이키에서 바람막이도 샀는데 누나가 추천하는거랑 아빠랑 추천한 거중에 아빠가 추천한걸로 샀어. 근데 누나랑 엄마가 보기에도 괜찮아서 그걸로 선택했어. 우리 아들 까다로워서 맘에 안든다고 안입을까봐 엄마가 걱정이다. 그래도 엄마아빠 생각하면서 잘 입어주길 바래.. 아디다스 가게에 들어갔는데 타임세일한다고 하니까 아빠랑 누나도 사고 싶어해서 운동화 하나씩 사줬어.. 넌 아디다스보다 나이키 좋아할거 같아서 니껏만 나이키에서 샀어. 엄마가 얼결에 돈 많이 썼어 ㅋㅋㅋㅋ 뭐, 우리가족이 행복하다면야,, 우리 아들 신발이 작아졌다고 해서 260으로 큰거 샀는데 너무 클까봐 걱정이다.. 나중에 받아보고 너무 불편하면 엄마한테 전화할때 얘기해줘...면회는 한달에 한번만 되는데 처음 면회는 한달 지나야 할수 있대.. 그래서 엄마 아빠가 9월20일 토요일로 면회 계획하고 있어. 그때는 먹고 싶은거 사갈수도 있다니까 뭐 먹고 싶은지 생각해서 엄마한테 얘기하면 그때 엄마가 사갈께.. 우리 아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참, 아빠가 오늘 니 전화 기다렸대.. 수업하시느라 시간이 안맞으면 못받을수도 있는데 그래도 혹시 시간 맞으면 아빠가 전화 받을수도 있으니까 다음엔 전화 드려봐.. 아빠도 니 목소리 많이 듣고 싶으시대.. 아빠가 겉으론 무뚝뚝해도 니 생각 엄청 많이 해.. 누나는 요새 엄마아빠 어디가면 꼭 따라갈려고해누나말로 자긴 이제 사춘기도 다 끝나서 가족이랑 같이 하는게 넘 좋대. 우리 우영이도 사춘기 지나면 누나처럼 될려나? ㅋㅋㅋㅋ 누나가 엄마아빠 다 차지한다고 질투하지말고.. 우린 여기서 다같이 널 많이 그리워하고 있어.. 사랑해 아들.. 가족 모두 널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다는걸 잊지마.. 너랑 전화하는 날은 누나도 궁금해서 계속 물어바
봐... 힘내서 잘 지내고 뭐든 열심히 하면서 지내.. 사랑해.. 잘자고 잘먹기!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