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보고싶은 우리 건희에게

건희야, 엄마야. 잘 지내고 있어? 선생님께 전화 받았어. 경고 받아서 전화 못한다고... 왜 거기서까지 그래...경고 6번이면 기간 연장될 수 있다고 하던데 건희야... 빨리 나와서 엄마랑 행복하게 잘 살기로 약속했잖아. 꼭 그 약속 생각하면서 지내. 건희야 많이 힘들지? 우리 건희 너무 보고싶다... 다음주 월요일 재판 때 보겠네. 부디 판결이 잘 나왔으면 좋겠어. 컨테이너도 건희가 1건이라고 했는데 1건이 아닌 것 같더라... 건희가 치고 간 사고들은 언제 마무리가 되려나 모르겠다. 그런데 거기서도 또 경고를 받고 있다니 속상하면서도 건희 마음이 힘들겠구나 싶어 또 걱정이 돼. 새롭게 단단히 마음먹기가 참 어렵지? 그래도 건희는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엄마는 믿어. 건희가 이런 과정들을 잘 겪어냄으로써 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모든 시련은 우리를 더 단단하게, 더 나은 존재로 이끌기 위한 과정이라고. 중요한 건 이 시간들을 어떻게 견디고, 무엇을 배우느냐인 것 같아. 현재의 상황을 직면하고 그 안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는 것이 건희에게 훨씬 더 큰 힘을 줄거야. 건희야 이제부터는 정말 잘할 수 있지? 엄마는 늘 건희 위해서 기도하고 응원해. 그리고 우리 건희는 그 누구보다도 잘할거고 잘 될거라고 믿어. 엄마가 건희를 그런 아이로 키웠으니까 건희는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을거야. 이제 더 이상 사고치지말고 잘 생활해서 전화도 자주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심사원에서는 전화도 못했었는데 효광원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목소리 들을 수 있어서 좋았거든. 그 기회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 20일 면회 때 먹고 싶은 것도 말해줘야지. 공연은 이제 곧 하게 되나? 옷은 잘 받았을까? 마음에 들었을까...? 밥은 잘 먹고 있을까? 잘 잘까? 궁금한게 너무 많아. 보고싶어 아들. 엄마는 그간 스트레스들이 누적이 되었었는지 몸이 좀 안좋았었어. 할머니네 가서 할머니가 해준 밥 먹으며 쉬었더니 조금 괜찮아졌어. 엄마는 그런 존재인 것 같아. 엄마도 건희에게 늘 힘이 되고 약이 되어주는 그런 엄마가 될거야. 사랑해. 오늘은 예전에 엄마가 건희에게 줬던 책 중에서 좋은 글이 있어서 적어주려고 해. 글 제목은 중요한 것은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야. 우리는 종종 정의에 대해 말한다. 대개 정의로운 행동이란 모두가 공평하게 대우받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정의는 과거를 심판하려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더 나은 미래를 이끌어내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칭찬과 꾸중을 떠올려 보자. 우리는 누군가를 칭찬할 때 정말 잘했다고 말하지만, 그 속에는 다음에도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담겨있다. 꾸중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앞으로는 더 나은 행동을 보여 달라는 무언의 요구가 숨어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칭찬과 꾸중은 과거를 평가하려는 행위가 아니라, 앞으로의 행동을 바꾸기 위한 수단이다. 결국 정의도 마찬가지다. 정의는 과거를 응징하려고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정의롭게' 꾸짖거나 벌할 때도,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거에 얽매여 후회하는 대신,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태도가 필요하다. 괴로워야 할 것은 지난 실수가 아니라, 그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다. 죄책감이나 후회에 빠지기보다, 지금 이 순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선택하는 편이 훨씬 의미 있다. 삶은 과거를 심판하는 무대가 아니라,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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