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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시운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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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운이. 잘 지내나? 어머님께 연락 받았다. 그니까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 이녀석아. 너야 뭐 어딜 가든 넉살 좋으니까, 잘 지낼텐데... 잘 지내는 걸 넘어서 정신 차리고 선생님들 말씀 잘 듣고, 미래 준비하면서 지내야할텐데 걱정이다. 거기 계신 선생님들께서 잘 가르쳐주시겠지만 네가 정신차리는 게 가장 중요해. 시운아. 너의 인생은 아직도 정말 많이 남았고 지금부터 시작해도 멋진 인생을 분명 살 수 있다. 대신 그걸 위해서는 네가 할 수 있는 노력을 꾸준히 하는게 정말 중요하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매일 얘기했던 것처럼 네가 부모님께 예의를 잘 지키고 생활관리를 하고 할 수 있는 만큼 공부든 운동이든 진로준비든 하면 된다. 그리고 그걸 꾸준히 누적해나가면 결국 성장할 수 있을거야. 처음에는 좀 힘들겠지만 하다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잘 할 수 있다. 네가 전화를 계속하는데 나랑 시간이 안맞아서 뭔가 전화를 못받게 되네. 받기 싫어서 피하는 건 아니니까 자주 전화해라. 그리고 선생님들 말씀 잘듣고 많이 배우고. 보고 싶구나 시운아. 그리고 살좀 빼라!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