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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이에게(송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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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야.. 오늘은 월요일이고 낮에 우영이 너랑 통화도 했단다.. 엄마가 1시30분부터 기다렸는데 2시가 넘어도 전화가 안오는거야.. 그래서 무슨 일인가 하고 기다리는데 20분쯤 지나서 니 전화가 왔어.. 우리 아들 엄마는 니 목소리 듣을수 있어서 월요일만 기다리고 있어. 아빠도 오늘 너랑 처음 통화가 되서 많이 좋아하셨어..ㅎㅎ 오늘은 너 반배정 곧 된다고 해서 보내야 될 물품 준비하느라 바빴어. 샴푸니 뭐니 니가 쓸 물건들은 미리 다 준비해놨는데입을 옷에 이름 박는것만 못해서... 오늘 그거 하러 고속터미널쪽에 아빠랑 갔다왔어.. 얘기 들었지? 니네 거기 안에서는 물품에 이름 다 써놔야 되고 옷에도 이름 새겨야 하는거.. 엄마 아빠가 전부터 찾았는데 옷에 이름 새겨주는 가게가 찾기 힘들더라구.. 겨우 찾았는데 거기가 좀 멀어서 엄마 아빠가 옷 다 싸가지고 지하철 타고 갔다왔어.. 아빠가 거긴 너무 복잡하고 차 밀릴 시간이라 지하철로 가재.. 무거운 옷들 들고 엄마 힘들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우리아들한테 보낼거니까 잘해서 보내고 싶어서 그정도는 아무렇지 않았어 ㅎㅎ 모든 옷에도 이름을 새기고 신발 슬리퍼에도 이름 써놨어. 신발은 앞쪽 안에다 써놨고 슬리퍼는 뒷굼치쪽에 써놨어.. 니가 싫어할거 같지만 거기서는 다들 그렇게 하는 거니까 신경쓰지 말고 신어.. 잃어버리는 경우들이 있으면 안되니까,, 만약에 운동화에도 크게 써놔야되면 선생님한테 유성팬 좀 빌려 달라해서 써.. 우리 아들 배정되는 반 친구들이 다 괜찮았음 좋겠다.. 주말에 텔레비젼 보고 낮잠잤다는 말 들으니까 텔리비에서는 뭘 볼려나? 궁금하기도 하고 시간 남아서 많이 심심하면 면회갈때 엄마가 책도 준비해 갈께.. 책은 반입 가능하대.. 우리 아들 저번에 시간표 보니까 반 배정 받으면 운동 시간도 있는거 같던데.. 운동시간에 운동 많이 해.. 한참 클 나이라 많이 뛰고 운동해야 성장판 자극 되서 키 더 클 수 있어.. 엄마는 너 성장기라 항상 그게 걱정이야.. 때 놓쳐서 후회하게 될까봐... 그래도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고 밥도 규칙적으로 먹어서 성장에는 많은 도움이 될거라 믿어.. 인순이 이모 아들 성우형아 생각나? 인순이 이모 둘째 아들 말이야 누나랑 친구인.. 그 형아는 중학교때까지도 키가 안 커서 인순이 이모가 많이 걱정했는데.. 이젠 키가 180이 되서 그 집에서 제일 크대 ㅋㅋㅋ 우리 아들도 쑥쑥 커서 180넘는 킹카가 됬음 좋겠다. 얼굴도 잘 생겼는데 키까지 크면 여자애들이 줄 서는 거 아니야? ㅋㅋㅋㅋㅋㅋ 생각만 해도 좋네 ㅎㅎㅎㅎㅎ 엄마도 요즘엔 살이 조금 더 쩌서 날 풀려가니까 운동 열심히 할려고.. 엄마가 내일 택배를 보낼 계획인데 택배가 조금 늦어질수도 있어.. 좀 불편해도 하루 이틀만 참아줘.. 암튼 최대한 빨리 보낼께.. 물품중에 폼클린싱은 세수할때 쓰는거야 손에 물 묻혀서 거품내서 세수하면 돼. 너 여드름 많이 나니까 꼭 사용해서 깨끗히 세수해.. 여드름성 피부에 쓰는거야.. 그래야 여드름 덜 날거야.. 원래 샤워할때 얼굴 비누 안 쓰지 않아? 그래도 신경 써서 쓰길 바란다.. 그리고 엄마가 로션도 하나 보내니까 그것도 발라.. 몸 얼굴 다 발라도 돼.. 남자도 바르면 더 좋아.. 남자애들은 잘 바르지 않고 신경안쓰는 애들이 더 많겠지만 신경써서 발라야 피부도 더 좋아지는 거야.. 샴푸랑 바디워시는 처음 쓸때는 뚜껑이 안눌러져서 안나올거야뚜껑입구를 뽑아서 잘 돌려야 되는데 안해봐서 잘 모르겠으면 친구들이나 선생님한테 도움 받아.. 맨날 집에선 엄마가 해서 놔뒀으니 처음엔 헤맬수 있어.. 이래저래 엄마가 걱정이지만 뭐든 잘 하리라 믿어.. 우리 아들은 쑥쑥 커가는데 엄마만 우리 아들을 애 취급하나? ㅎㅎ 우영아! 밥 잘먹고 생활 잘 해~ 참, 다음주는 전화 화수목중에 한다 하지 않았나? 그거 물어본다는걸 깜박했다 ㅜㅜ 암튼 언제가 됬든 전화줘.. 우리 아들 사랑해.. 넌 엄마아빠 보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