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에게 (송우영)

우영아.. 엄마가 니 편지를 오늘에야 받았어.. 쓴 날이 8월26일인데 정말 오래 걸려 도착했지 뭐야.. 엄마 아빠가 니 편지 받고 얼마나 감동을 했는지 모른단다.. 우리 아들 마냥 철없는 애인줄 알았는데 어찌 이리 철 든 소리만 하는지.. 엄마가 너무 감동받고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났난다.. 평상시에 속 얘기를 잘 안해서 니가 그런 생각 하는 줄 몰랐는데.. 우리 아들 깨알같은 글씨 안에 니 맘이 다 들어있어서 엄마가 넘 기쁘고 예쁘고 행복하고 감동받았어... 이래서 우영이 친구들이 우리 아들을 좋아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사춘기 되면서 맨날 니방에 들어가면 나가라고 하고 엄마가 물어보면 모른다고만 했는데 우리 아들이 마음 속 얘기를 해주니까 엄마가 정말 감동이야.. 엄마는 우리 아들이 심성 착한 아이란걸 알아.. 내가 니 엄마니 다 알지.. 우리 아들 의리가 넘쳐서 그동안 연루된 일들도 있고 했지만 이 시기가 지나고 조금씩 나이 먹어가면 옳고 그름도 더 정확히 판단 할수 있는 그런 모습으로 성장할거야 엄마는 정말 믿어.. 그리고 함께 방황하던 니 친구들도 지금 어른으로 커가는  과정을 격고 있다고 생각해.. 엄마 아빠도 서로 싸울때도 있지만 서로 사랑하고 우리는 늘 같은 팀이라고 생각해.. 엄마 아빠도 인간인지라 부모노릇이 완벽하지 못하고 실수 투성이야.. 그냥 자식을 사랑만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더라.. 더 현명하게 잘 키워서 올바른 하나의 인격체로 설 수 있게 도와야하는게 부모의 역활인거 같아.. 그런 의미에서 엄마도 반성을 많이 하고 있어.. 우리 아들 마음을 더 잘 알아주면서도 아주 꼬마때부터 안되는 것은 안된다는걸 확실히 가르쳤어야 하는데 엄마가 일관적이지 못하고 그때그때 달랐던거 같아.. 아빠에 대한 불만이 있을때도 니네 앞에서 다 표현하고.... 그런 점에서 너희들이 좀 불안한 마음이 들었을려나?하는 생각이 들어. 엄마가 더 어른 스럽고 엄마답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거 같아. 니가 1학년때도 벌점땜에 스트레스 받을때 어쩌면 엄마때문에 더 힘들었을거 같아.. 엄마가 벌점에 많이 예민해하니까 니가 엄마 눈치도 봐야하니까 스트레스가 더 쌓였을거 같애..  엄마가 널 더 믿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어.. 엄마가 미안해.. ㅠㅠ  우리 아들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주고 생활도 잘 할거라 말해줘서 너무 믿음직 스럽고 엄마가 안심이 된다. ㅎ 오늘 엄마가 수건이랑 팬티 그리고 짧은 바지2개 니이름 새겨왔어.. 9월20일이 면회라 그때 가져갈려고 했는데... 아빠가 오늘 면회 신청할려고 효광원에 전화했더니 니가 8월20일날 들어와서 면회가 21일부터 가능하대..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9월20일날 못가게 됬어. 아빠가 학교수업을 나가셔서 뺄수 있는 시간이 9월26/9월27일 가능하대.. 엄마는 너 하루빨리 보고싶어서 그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그날 안되고 더 나중에 가야된다고 생각하니 실망이 너무 커 ㅠㅠ 하지만 상황이 이러니 어쩔수가 없구나.. ㅠㅠㅠㅠㅠ 우리아들도 엄마아빠 볼 날 기대하고 있을텐데... ㅠㅠ 그렇다고 엄마만 21일날 갔다 올수도 없고.. 아빠도 너 많이 보고싶어하는데..ㅠㅠ 그래서 수건이랑 바지도 내일 엄마가 택배 보낼려고 해.. 담임쌤 번거롭게 해드리는것 같아 죄송한데.. 그 동안 니가 불편할까봐 미리 보내야 할거같애.. 아들.. 면회 뒤로 밀어져서 실망했지? ㅠㅠㅠㅠ ㅠ참은 김에 조금만 더 참자...  잘 지내고 에어컨 바람에 추우면 엄마가 보낸 바람막이 잠바 입고.. 잘때는 편하게 반바지 입고 자고.. 니가 알아서 잘 할테지만.. ㅎㅎ  아들 사랑해!! 화이팅!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0532 시찬아~~안녕!!! 담미 2025-09-12 0
10531 사랑스러운 동원만나기 전날너무행복… 외할미 2025-09-12 0
10530 사랑하는 수환아 알룰로이스 2025-09-12 1
10529 이현승에게 코스모스1 2025-09-12 0
10528 동원아 잘 지내? 동원아빠 2025-09-12 0
10527 나의소중한손주 만나기하루전 외할미 2025-09-12 0
10526 사랑하는 아들 태율에게~~엄마가 태율맘8731 2025-09-11 0
10525 왕자님만나기 이틀전 설레인다 외할미 2025-09-11 0
10524 아들아 강찬아 3형제맘 2025-09-11 0
10523 송우영 아들에게 송우영 아빠 2025-09-11 0
10522 사랑하는 아들에게 (송우영) 우지마미 2025-09-11 1
10521 사랑하는 내 아들 김태율에게~~엄마가 태율맘8731 2025-09-11 0
10520 많이 힘들지? 대영아빠 2025-09-11 0
10519 언제나 맑음 항상기쁨 외할미 2025-09-11 0
10518 송우영 아들에게 송우영 아빠 2025-09-10 0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