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영이에게 (송우영)
-
아들.. 엄마야.. 우리 아들 오늘 토요일인데 주말이라 자유시간 많이 가졌어? 그 안에서 할일도 제한되있어서 많이 심심하지는 않아? 주말에도 밥은 제때 잘 나오겠지? 토요일 일요일 이틀동안 수업같은건 하나도 안 하는건지 너의생활이 궁금하다.. 우영이가 주말에 심심하면 책이라도 보내주고 싶은데... 책 읽는것도 습관이 안되있으면 잘 안 읽게 되서.. 니 의견을 물어보고 싶어. 그래도 유튜브 같은데서 보면 책읽는게 두되 발달엔 도움 많이 된다고 하잖아.. 엄마도 나이 먹어갈수록 기억력도 약해지고 해서 짬짬히 책 읽을려고 노력해... 저번엔 좀 큰 도서관에 가서 누나랑 아빠랑 엄마가 각자 읽을 책을 대여해서 빌려왔는데.. 오늘 책 반납하는 날이어서 도서관에 또 갔다왔어.. 다른 책도 또 빌려오고... 엄마랑 아빠랑 누나랑 셋이 어디 갈때면 우리 우영이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ㅜㅜ. 사실 저번에 빌린 책은 엄마가 중간까지 밖에 못 읽었는데..(생각보다 재미가 없었어 ㅎㅎ) 이번엔 좀 스릴러 소설을 빌려와서 재밌지 않을까 싶어.. 이번엔 꼭 끝까지 다 읽을께.. 누나도 고등학생이라 공부하느라 바쁜데 그래도 하루에 조금씩은 책을 읽고 있어.. 누나가 고등학생이고 대학교 시험을 볼 마음이라 예전보다는 많은 생각을 하는거 같아 나름 걱정도 많고... 예정대로라면 다음주 토요일에 아들을 볼 계획이었는데 며칠뒤로 미뤄져서 실망이 크다 ㅠㅠ 그래도 우리 아들 볼 마음에 엄마가 그 날만 기다리고 있어.. 뭐 먹고 싶은지 생각해서 엄마한테 얘기해줘.. 우리 우영이 야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식사시간에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돼.. 먹다보면 야채도 맛있어. 알았지? 엄마핸드폰에 니 최근 사진이 없어서 엄마가 넘 아쉬워.. 우리 아들 보고 싶으면 사진 보고 싶은데 사춘기라 사진찍는걸 싫어하니 중학교때 사진은 거의 없다.. ㅠㅠ 사진 찍기 싫어도 몇장은 찍어나.. 나중에 너 어른 되서 추억할게 없잖아.. 시간 지나면 남는게 사진밖에 없다고들 하잖아.. 우리 아들 넘 보고 싶다.. 주말 잘 보내고.. 이 편지도 주중이나 되야 전달되겠지.. 아들 사랑해... 엄마가 또 편지 할께. - 너의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