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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지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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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야~ 지금은 자고 있겠네 12시가 넘었거든 엄마 지금까지 정리하다가 이제야 씻고 누웠어 정말 너무 힘들다 다시는 이사 못하겠어ㅠㅠ 진짜 너무너무 힘들어 정리를 해도해도 끝이 없어 아들이 있었으면 도와줬을텐데 그치? 아들 요즘은 어떻게 지내? 왜 전화도 안하고 이렇게 조용한거야 엄마 불안하게 엄마한테 전화 안하고 친구들하고 연락 하는거야? 엄마 너무 궁금해 아들 설마 예전처럼 지금 이 상황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다시 예전의 막 사고치고 다니던 지후로 돌아가는건 절대 아니지? 아들하고 연락이 너무 안되니까 엄마가 너무 불안해서 그래.. 가서 볼 수도 없고..아들 엄마는 아들 굳게 믿고있어 너무나 사랑하고.. 누나 시험이 내일 끝나니까 책이랑 바구니랑 준비해서 보내줄게 늦어서 미안해 이사 때문에 정신도 없었고 이사 와서는 정리하느라 바빴어 집이 세양보다 작아서 물건을 둘데가 없어서 더 정리가 안되고 있거든 거기다가 엄마 혼자서 하려니 일이 더디다 아들 너무 보고싶다 지금 몸이 천근 만근인데 아들 보러 오라고 하면 당장 가서 보고싶다 면회는 도대체 언제 풀리려는지..아들 어디 아픈데는 없지? 밥도 잘 먹고 쌤들 말씀도 잘 듣고 같이 지내는 사람들하고 잘 지내고 있지? 너무나도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소중한 내새끼 엄마 졸려서 자야겠다 아들도 잘 자고 좋은 꿈꾸고 내일 또 편지할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