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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아들 어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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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책은 잘 읽고 있니? 벌써 다 읽은거 아니겠지 아들이 보내달라고 한거 말고 엄마가보낸거는 엄마가 아들나이때 읽었던 시집인데 아들이 지금읽어보면 비슷한 느낌을 가질까 싶어서 보내봤어~ 시간날때 읽어봐 오늘도 날씨가 더운거 같아 지성이는 오늘 등교를 했어 저번에 일주일 갔다가 다시 온라인 수업하다 오늘 등교를 했는데 수행평가를 5과목 본다고 어제는 집에서 공부도 좀 하더라 ㅋㅋㅋ 어진이도 집에오면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쉬었던 공부도 조금 해보자 아들 똑똑하니까 빨리 적응할거라고 믿어 또 조금 뒤쳐지더라도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해도 되고 뭐든지 너무 성급하면 체할수 있으니까~ 엄마가 앞으로 편지 3번만 더 쓰면 아들이 집에오는구나 멀게만 느껴지던 6개월이었는데 참 시간이 빠르긴 해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못하고 집에 올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들이 너무 적응잘해주고 있고 마음가짐도 변화하고 있는거 같아서 엄마가 참 뿌듯하단다 아들이 효광원가고 엄마도 참 많은 시간을 반성하고 되돌아 보았어 아들아 과거를 발판삼아 이제는 아들의 미래를 생각하고 엄마도 아들많이 믿어주고 지켜봐 줄거니까 엄마한테 약속한 것들 꼭 지키면서 행복한 학교생활 마무리하고 대학도 좋은곳으로 갈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야 물론 엄마꿈이긴 하지만 아들아 엄마는 아들이 평범하게 살아가길 바래 알고 있지 너무 튀지도 말고 그렇다고 뒤쳐지지도 말고 그냥 평범한 학생으로 청년으로 아버지로 할아버지로 그렇게 살아갔으면 한단다 아들이 앞날이 항상 맑음이었으면 해 엄마맘 알지 아들아 항상말하지만 아들이 어디에 있던 누구와있던 항상 행복해야 엄마도 행복하다는거 오늘도 아들 맑은하늘한번 쳐다보고 행복한 기운받아서 하루 화이팅하자 사랑한다 아들 많이 보고싶고 2주후에 또 편지할게 잘지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