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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지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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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야~ 엄마가 오늘은 편지가 많이 늦었네 오늘도 아침부터 바빴거든 거실 유리장식장도 들어오고 주방에 틈새 수납장도 들어오고 그랬어 두개를 자리 잡고 그안에 물건 채워 넣고 에휴..ㅠㅠ 다시 이사하는 느낌이었어 간단히 정리 했던 걸 다시 꺼내서 다시 정리 하느라고 정말 힘들었거든ㅠㅠ 집이 구조가 완전 다르고 수납 공간도 부족하고 하니까 두배로 힘든거 같아 우리가 계속 쓰던 물건들은 안 맞고 이 집하고 어울리지도 않고 하다 보니까 정리가 더 어려워ㅠㅠ 아들 오늘도 잘 지냈지? 울 아들 너무 보고싶은데 볼 수도 없고 정말 답답하다 언제나 이 그리움이 풀리려나 .그래도 지후 담임쌤이 간간히 사진을 보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지금 이 순간도 아들 웃는 모습의 사진이 얼마나 좋은지 자꾸만 보게 된다 엄마만 그런게 아니고 아빠도 그 사진을 계속 보더라 아들 웃는 모습이 너무 오랫만이고 이뻐서 그런거 같아 낼 모레 일요일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네 영선이 삼촌까지 모두 오신데 울 아들 없어서 엄청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니 그냥 다 같이 밥 먹고 집 구경하고 해야지 뭐..나중에 아들 집으로 돌아오면 다시 한번 초대 하지 뭐..아들 너무나 보고싶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해 너무나 보고싶다고 간절히 바라고 있어 아들 엄마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이만 안녕하고 내일 다시 쓸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