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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승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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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흑흑...승보야, 쓰던 편지가 다 날아 갔어. 편지 쓰다가 손님이 오셔서 띄엄 띄엄 썼더니 자동 로그아웃이 된 걸까? 아닌데...? 분명히 로그인 상태였고 확인을 누르면 편지 쓴 목록으로 올라 가는데, 목록에도 없고 쓴 편지만 사라졌네...ㅠㅠ 승보 목소리 듣고 다시 편지 쓰는 중~^^ 보고 싶은 마음에 조금은 위안이 되는 승보의 전화가 요즘 뜸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던 차였는데 오늘 통화를 하게 돼서 좋았단다. 아! 승보가 권해 주었던 나태주 시인의 시집 2020년 판도 사고 봉제 인형 살인 사건이라는 소설책도 샀단다. 책 읽을 시간이 많이 나진 않지만 원래 없는 시간 틈틈이 짬을 내서 읽는 것이 또 책 읽기의 묘미이기도 하지! ㅎ~ 요즘 승보가 보내 준 편지를 읽으면 승보의 생각이 점점 정리 되고 커지는 게 느껴져. 아마 책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방법이 자연스레 습득되어 지는 듯 해. 그리고 승보에게 꼭 필요했던 사색의 시간을 갖으며 생각이 크고 깊어 지는 것 같고.그래서 오히려 승보의 앞 날에 도움이 될 지금의 이 시간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끼며 승보가 보고 싶은 마음에 대한 위안으로 삼는 단다. 승보 이야기만 나오면 안쓰럽다고 눈물을 보이시는 할머니께도 가끔 승보 소식을 전하는 편지를 드리면 좋겠다. 건강 관리 잘 하며 지내렴~~ (체중 관리도 건강 관리에 포함되는 거야!!!^^) 사랑해 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