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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정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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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아..오늘도 하루가 다 지나갔네..그곳에 간지도 한주가 지났는데..지낼만 한거지?..오늘 엄마는 서점에가서 기말고사 문제집을 사서 너에게 보냈어..곧 기말고사라고 하는데 시험을 봐야 성적반영이 되니깐 맘이 급해서 빨리가는 등기로 보냈는데..너에게 전달이 빨리 될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진학문제가 걱정이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정훈이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거야. 그렇게 생활하는게 힘들거고. 따로 가르쳐주는 선생님 없이 혼자 시험공부를 해야하는것도 그렇고..어려운점을 선생님들 한테 얘기하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구나. 거기계신 선생님들이 너의들의 미래를 위해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 주실것같은데..정훈이도 노력을 하면 좋겠다. 여기는 계속 비가와 그래서 날씨도 좀 쌀쌀한것같네. 오늘은 엄마도 헬스장 등록을 했어..운동도 열심히 하고 하루하루 잘지내보려고 노력하는중이야. 미싱도 열심히 해서 실력이 늘면 더 좋을것같구. 당장은 하고싶은게 하나도 없지만 넉빼고 있으면 더 슬퍼지니깐 다른것에 몰두하면 시간도 잘가고 피고하면 잠도 잘 올것같아. 정훈이 생각이 많이 나서 힘들긴 한데 고비..고비..잘 넘겨봐야지..요즘 정훈이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같은방 쓰는 친구들하고는 잘 지내는지..밥은 잘 먹는지..첫날 정훈이 목소리는 생각보다 좋아서 다행이였는데.지금도 잘 지내고 있으려나..긴시간 같이 지낼 선생님이고 친구들이니깐..항상 조심하고 며칠이라도 빨리 나오면 좋겠다. 빨리 코로나도 지나가서 면회가 되었으면 좋겠다..한달정도는 면회가 안되는건가? 인터넷으로 신발을 샀어 290을 찾기가 매장에서 쉽지가 않드라고.옷이나..신발등도 가격대가 정해져있어서 정훈이가 좋아하는걸 해주긴 어렵고. 지난주에 보낸 옷이랑 물건들은 받았을까? 흰옷을 속옷개념으로 보낸거니깐 잘때 입으면 좋을것같고..검은색티는 정훈이가 집에서 입던것들이야.바지도 새로 사긴 했는데 5만원 밑으로만 보내라고 해서 집에서 입던 것들을 보냈는데..어쩌나 모르겠다..다 받아주면 좋은데..그곳도 안된다고 하면 마트가서 저렴한거 사서 보내야할거고..비오는데 그거 들고가서 우체국에서 보내느라고 엄마 고생한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네..울아들 씩씩하게 잘 지낼거라고 믿고..앞으로 5년을 내다보고 현명하게 생각하고 생활했으면 좋겠다..멋진 어른이 되어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게 엄마소망이야.운동도 열심히 하고..너무 보고싶은 우리정훈이..많이 사랑해.오늘도 씩씩하게 잘 지내자..아마 이편지는 바로 못받겠지만..엄마가 늘 응원해..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