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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정훈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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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맑다. 어제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나가보니 하늘에 별이 많이 보이드라..확실히 강원도는 공기는 맑나봐.어릴적 할머니 고향인 외가집에 놀러가면 그렇게 하늘에 별이 많아서 신기했는데..언니.오빠들과 밤에 모여서 전설의 고향도 같이 보고..서울기집애라고 나를 신기해 하기도 하고 어떤 언니는 질투도 하고..어릴때가 사는 고민은 없으니 좋았던것 같구나. 정훈이도 어릴때 생각하면 즐거운 기억이 있을텐데 어떤것일까? 엄마한테 알려주면 좋겠다.
방배정 받고 반도 정해지고 한거지? 물건을 이제야 받았구나..신입반이라고 쓰질 않아서 그랬나보다..엄마는 그거 빨리 보내야 하는줄 알고 비오는날 차도 없이 들고 우체국가고..수놓고.없는건 사야되는 홈플러스가고 이틀동안 바빳는데..헛시간이였네..ㅎㅎ. 우리아들 머 부족해서 힘들거나..눈치볼까봐 . 맘이 달았던것같다..늘 정훈이가 불편할것들을 미리 챙기다 보니..아직도 엄마는 정훈이를 아기처럼 보는둣해..이제는 정훈이를 존중하고 같이 서야하는데 말이야..이런 엄마맘이 정훈이를 답답하게 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늘 엄마의 테두리안에 너를 두고있으려했고 세상밖은 위험하고 나쁜것들이 많다고만 얘기했던것들이 오히려 정훈이가 커가며 부딪히고 이겨내야할 부분을 호기심으로 다가가게 했을것같구. 이래저래 엄마도 요즘 반성을 많이 한다. 정훈이는 요즘 어때? 시간은 잘가니? 근데 선생님 목소리가 아주 젊은분 같지는않구. 좀 엄한분같을것같아. 그래도 그곳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은 더 사명을 갖고 너희들을 올바르게 훈육하고 사회에 내보내려고 더 신경쓰고 노력하는 분들인거야..행여 혼나거나 힘들다고 나약한 모습 보이지 말고..이겨내야한다. 정말 철철하게 정훈이가 왜 그곳에서 그렇게 지내고 있는지를 반성하고 후회하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좋겠어. 선생님이 말끝에 어머니 푹쉬세요~하는데 너무 웃겼어. 그래 정훈이가 없는 이시간이 내가 푹 쉴시간인가 ... 생각도 들고..다들 혼자 있는 엄마를 보며 이참에 하고싶은거 하라고 하는데..멀해야할지..멀하고 싶은지 도통 모르겠어. 코로나 때문에 정훈이 면회도 안되고 어딜 가기도 힘들고..그래서 멀해야할지가 엄마는 숙제야..면회가 되면 천안가서 언니들과 지내면서 매주 정훈이 면회가는것도 좋을것같은데..암튼 지금은 그냥 하루를 정훈이생각하며 지내는것같다. 품안에 자식이란 말이 요즘 우리한테 딱맞는말같아. 이제 정훈이가 엄마.아빠 품을 떠나서 제자신의 세계를 맞고있다고생각해. 모쪼록 너의 세계는 큰목표가 아니라도 정훈이가 늘 행복한 길이길바래..항상 정훈이를 응원한다. 너무 보고싶고.그리운 아들..오늘도 잘 보냈고..내일도 잘 보내길바래..사랑해..정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