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아들에게

서울은 비가 많이 오다는데 여긴 하늘만 흐리다..어제 정훈이 편지 받았어..날짜가 없어서 언제 쓴건지 모르겠드라. 정훈이가 얘기한 나이키 슬리퍼가 머야? 집에 정훈이 나이키 슬리퍼 없는데? 스파이더슬리퍼지. 엄마가 보내준 슬피러 신어봤어? 불편해? 일단 그거 신고있어..나중에 면회되면 그때 교체해주던 할게..보낼수 있는게 한정이 되어있어서 더 보내도 네가 못받을거야..그리고 나이키 티도 앞판에 그림 들어간거 엄마가 모르고 또산거 있지..ㅠ 전에 있던거 3x고..엄마가 산거는 2X구...그것도 나중에 면회되면 수박아서 (밖아님..안.밖 할때는 밖임) 교체해줄게..흰티는 다시 보낸다고 했다며..갯수가 정해져 있어서 그런것같아..아마 편지는 엄마가 물건 보낸 물건 받기 전이니깐 그리 보냈겟지..처음 부터 편한게 머가 있겠어..정훈이도 그곳에서 차츰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겠지..그덩치에 2층침대 윗층을 쓸라면 힘들겠는데..살빠지것당..에어컨 바람 때문에 얼굴 시리면 침대 바람 센곳에 종이같은거나 박스종이같은 두꺼운걸로 가름막을 천장에 붙이는건 어때? 왜 식당 같은데 가도 밑으로 바람 가라고 일정 거리 띄워서 투명 가름막 같은거 설치하거든..한번 해봐..다 가리면 너가 더울거니깐..얼굴만 안올정도로 해봐..얼굴에 계속 바람 쐬면 건조해져서 빨리 늙어. ㅎ 그리고 정말 5키로나 빠진겨? 오호 대단한다~~근데 그게 운동해서 빠진건가?? 재판날 보니 좀 빠져보이긴 했어..아마 정훈이도 맘고생으로 잠을 못잤나했지..더살빠진거 잘 됐고..더해서 좀더 빠지믄 진짜 멋지겠다..키도 커서 정훈이 살빠지면 얼굴도 갸름하고 브이라인이라서 예전 얼굴 나올건데..나중에 나와서 넘 인기 많을 까봐 걱정이되네..그리고 정훈이가 친구들 소식 기다리는거 당연한데..은성이 나한테 너 언제 나오냐고 문자해서 내가 너 7일재판이야.. 전에 문자하고 엄마가 다시  무슨일 없지? 하고 문자했는데 그담에 답이 없드라..은성이는 본인 할말만 하고 좀 기분이 나빳어..암튼 그래..삼척선생님 통해서 친구한테까지 연락하긴 엄마가 좀 말꺼내기가 어려울것같아..너 며칠 보지도 않았는데..이런일로 젊은선생님이 난감한 일이 생기면 안되쟎아..입장 봐꿔서 소년원이나 다른데 입소한 애들이 학교 잘 다니는 우리애한테 자꾸 연락오면 그엄마는 누구탓을 하면서 자기 자식도 나쁜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하고 걱정하고 싫어할거야....정훈이는 억울한게 있고..네가 잘못한것도 많지만. 그걸 알아주는건 몇이나 되겠어..그곳에서 나오면 네가 맘 먹으면 다 연락할수 있는 친구들이니깐..맘 조리지 말고..순리대로 풀어서 지내보자..다행이 그곳에서는 밖이 보인다고 해서 마음의 안정이 된다니 너무 다행이다..밥얘긴 없는거 보니 그건 별로인가보네..ㅎ 아침마다 기도를 한다고? 그럼 정훈이는 어떤 기도를 할까? 궁금하네..오늘은 외삼촌.외숙모.외할머니가 집으로오신데..엄마 잘 지내고 있구만..다들 걱정을 하시네..엄마 나쁜생각 안해..정훈이 나올텐데..좋은생각만 하고 지낼거야..정훈아..오늘도 잘 지내고..엄마가 많이 사랑해..편지쓸때 날짜좀 써주라..많이 많이 사랑해..울아들 정훈이.

힘내자..마정훈. 오늘도 어깨피고...씩씩하게 지내는거야..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164 원혁아~엄마야 혁이엄마 2020-07-22 238
1163 보고싶은 울광민이에게 행복 2020-07-22 264
1162 내 귀요미 건아! 건이맘 2020-07-22 227
1161 지후야 사랑해!!! 지후아빠 2020-07-22 219
1160 보고싶은 아들에게 정훈맘 2020-07-22 236
1159 아들 승완이에게 파라다이스 2020-07-22 237
1158 동민이에게 동밍오매 2020-07-21 226
1157 엄마사랑 복앙~ 복아 화이팅! 2020-07-21 214
1156 사랑하는 승완이에걱 승완아사랑해 2020-07-21 222
1155 보고싶은 아들 건아! 건이맘 2020-07-21 232
1154 사랑하는 아들 효성아 골대 2020-07-21 235
1153 사랑하는 아들 효성아 골대 2020-07-21 213
1152 사랑하고 보고싶은 울 아들에게^^ 동밍오매 2020-07-21 219
1151 채훈이에게 챟손채훈아빠 2020-07-21 228
1150 사랑하는 정훈이에게 정훈맘 2020-07-21 243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