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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지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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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야~ 잘 지내고 있지? 아들은 이런 똑같은 인사말도 지겹겠지만 엄마는 하루하루가 궁금해 잘 지내고 있는지 어디가 불편하거나 힘들진 않은지 그러니까 편지에 인사가 똑같아도 너무 불평하지 말고 그냥 반가워 해줘 어차피 이제 매일 쓰지도 않으니까 귀찮아 하지 말고.. 엄마는 좀 전이 저녁 먹고 치우고 이렇게 아들한테 편지 쓰고 있고 누나는 학원가고 아빠는 오늘 이발조 하고 운동도 간다고 누나랑 같이 나갔어 누나 학원 앞에 내려주고 간다고 우리가 목동에 자리를 잡고 살아서 아직까지도 생활권이 거기네 누나 학원도 미용실도 세탁소도 ㅎㅎ 여기서 마음에 드는 곳을 못 찾았어 그리고 여기가 모든게 조금씩 더 비싼거 같아 시내라 그런가? ㅋㅋ 그래서 자꾸 목동으로 가네..아들 엄마랑 통화한 뒤로도 안 혼났지? 울 아들 마음만 먹으면 잘 하니까 마음 굳게 먹고 평가 받을때까지 잘 하자 엄마가 믿고 있으께 사랑하는 아들 오늘도 마무리 잘 하고 잘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