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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정훈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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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훈아..주말 잘 보내고 있니? 좋은일은 없어도 별탈 없길 바래..여기 강원도에는 무지 비가 많이 왔어..특히 삼척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시내가 침수되었다는 뉴스도 나오고 삼척중학교는 금요일 재난휴무일로 급변경해서 애들 수업도 못했다고 하드라고..정훈이가 학교는 안가도 계속 학교 문자는 엄마한테 오거든..물론 엄마가 사는 아파트는 별탈없어..무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먼일 생기겠다 싶긴 했는데 별탈없이 지나간것같다..외삼촌이랑 할머니도 잘다녀가셨구..더 있다가 가실려다가 애림이 누나가 화요일 온다고 하니깐 일요일 차 막힌다고 토요일에 가셨어..그리고 소담이 누나가 낳은 정훈이 조카 소현이가 아프지않고 잘 크고 있데..장서방을 닮아서 얼굴이 정말 오목조목한것같드라고..귀여워..나중에 우리 정훈이가 결혼해서 애기를 낳으면 얼마나 귀여울까 잠깐 상상해본다..그땐 엄마는 정말 할머니가 되어있겠지..한15년 후쯤 되려나? 그럼 엄마 나이도 60도 훨씬 넘으니깐..진짜 할머니네..ㅎ 정말 정말로 우리 정훈이가 잘 자라서 사회에서 인정받고 자리 잘잡고 네몫을 하고 사는 모습이 너무 보고싶다..지금 걱정하는거 지금 힘든거 시간이 많이 많이 흐른뒤에는 먼 옛이야기로 얘기할수 있게 말이야..반드시..꼭 그런날이 와서 우리 웃으며 얘기할수 있을거라고 엄마는 믿어..엄마도 사람이다 보니 가끔은 지윤이나 정훈이가 엄마 마음 몰라주고 하면 진짜 병원에서 애기가 봐뀐건 아닐까?? 하면서 다시 한번 너희를 보게돼..진짜루 이해하기 힘들때가 많았거든..근데 그때 심리상담선생님말씀이 그러드라고 엄마는 부모님 도움없이 잘 자랐다고 생각하는반면 그래서 힘든것들을 너희들에게 풀고있다는거야..그래서 너희가 작은실수를 해도 용납이 안되서 지금 너희들이 말들과 행동들을 크게 실망하고 화를 낸다고 하드라고..그래서 엄마 가슴에 더 큰상처가 생기는거고..너희에게 기대치가 높다는거야..근데 부모는 누구나 자식에 대한 기대치가 있어..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 바래서 더 가르치고 잔소리하고 하는것같아..자식은 그것을 원하지도 않는데 말이지..앞으로는 정훈이도 엄마에게 가슴속 얘기도 하고 친구 흉도 보고 설레였던 감정도 얘기 하고 힘든것도 함께 나눌수 있는 친구같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어떤 잣대로 널 판단하지 않고 정훈이을 늘 응원하는 엄마가 되려고..정훈이도 마음을 내려놓고 비우며 다시 시작하는 맘이였으면 좋겠다..우리 정훈이 살도 빠지고 얼마나 멋질까..머리는 깍았을까? 너무 보고싶다..주말이랑 엄마는 상관도 없는데 시간 디게 안간다..이제 일욜 저녁이야..담주가 되어야 편지도 오고 전화도 하겠지..정훈아 이편지 월욜받겠지..이번주도 힘내고..어깨피고 ..화이팅하자..너무 너무 사랑해..울아들...이제 그곳에 간지도 3주가 되어간다..그렇게 시간이 흘러갈거야..잘 지내야돼..사랑해..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