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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이에게 (널 보낸 11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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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아 오전에 너랑 통화하고 벌써 점심시간이다!! 큰이모랑 락이가 전화 못 받아서 많이 서운해 하더라..
담주부터는 월요일에 긴장하고 있을 거란다^^ 락이는 아직 편지를 못 보냈다네.
김락 집주소 : 부산광역시 영도구 청학남로3번길 12 지하 (우:49018)
김승수 집주소 : 부산광역시 영도구 청학남로27번길 3 1층(우:49019)
네가 먼저 보내봐라. 편지를 어찌 보내는지도 모르는 놈들 ㅋㅋ sns 문화에 넘 빠져 사니까~
조금 전에 영도서 경제팀에서도 연락왔다. 김동준 사기공모에 대한 조사 받으러 오라고 30일 오전에 가기로 했다.
그 전에 증거를 찾아야 되는데.. 어제는 날씨가 좋드만 다시 비가 오고 꿉꿉하네. 후덥지근해서 제습기가 필수야!!
직장인들은 주말 쉬고 오면 월욜병이라고 피곤하고 일 하기 싫다고 하는데 내는 10년이 넘어서인지 전혀 그런 건 없다. 적응이란 게 무서운 거겠지..
거긴 모기 없나? 어젠 한마리 때문에 잠도 설치고 헌혈도 하고 근데 잡았다 ㅋㅋ
바깥 세상이 궁금하고 나가고 싶어도 꾹 참고 너의 생활을 거기서 찾아 보렴! 꼭 좋은 일이 있을거야~
인터넷 편지보다 손편지가 더 좋제?? 엄마도 자주 자주 시간 나는대로 계속 쓰마~ 아빤 글 쓰는 게 최고 어렵단다. 그러니 문자 한통 보내라 하면 30분이나 시루고 있고!! 이런 아빨 이해하고 그래도 마음 속엔 항상 널 걱정하고 보고 싶어한다는 거 알제? 오늘 하루도 파이팅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
너의 영원한 백그라운드 엄마가 (20. 0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