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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정훈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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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아~~오늘 정훈이 한테 편지가 두통이나 왔네~ㅎㅎㅎㅎㅎ 넘 좋다..근디 편지에 날짜좀 써줘..언제 쓴건지 도통 모르것어..하나는 컴퓨터 지원했는데 안됏다고 제빵과로 됐다고 하는 내용이 써있구..하나는 택배 다 받앗다고 모닝미팅 많이 나가면 등급 올라간다고 쓴내용이구..택배 다 받았다고 한게 먼저 인것도 같구..용희얘기 있는것보니깐..근데 용희는 그뒤로 착하게 지낼줄 알았더니..먼사고를 쳐서 거기 들어온거래? 에구 용희엄마 얼굴도 생각난다..이쁘게 생긴년석이 왜케 엄마 속쌍하게 그랬데..암튼 지금은 공부도 열심히 한다니깐 정말 다행이다..얼굴보거든 앞으로는 절대로 나쁜짓하지 말고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사는모습 엄마한테 보이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라고 전해줘..잘나서 뛰어나게 출세하는 것보다..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모습 보여주는게 부모한테는 더 자랑스러운 아들일거야..정훈이도 어쨌든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니깐 엄마가 너무 너무 좋다..그말만 들어도 행복해..우리아들 잘할거라고 믿고 있어.그리고 이지민이라는 애한테는 또 연락안했지? 엄마가 걱정되서 물어보는거야..혹시라도 그문제로 그엄마가 법원에 또 연락하고 할까봐서..걱정이되네..엄마가 생각해도 지민이가 정훈이를 많이 좋아하는것같은데..그부모들은 반대로 생각하고 있으니깐 말이야..그럼 정훈이 입장에서는 별사이 아닌거지? 그냥 그아이혼자 그러는거지? 아마 정훈이가 편해서 그런애들이 자꾸 생기나보다..앞으로도 여자애들하고 교제할때는 항상 조심해야해..남자입장에서 불리하고 오해받을 일이 많거든..그래서 매번 조심해서 행동하고 말해야하는거야..알았지?!참 그리고 엄마가 보낸 책도 읽어보고있어? 파수군얘기 말이야? 그거 다 봤어? 볼시간이 없나? 그리고 엄마도 냉장고바지 생각을 하긴했었는데..너 잠옷으로 그거 필요하쟎아? 그리고 집으로 흰티는 반납안왔어..냉장고 바지랑 슬리퍼 엄마가 보내면 지금 가지고 있는거 너가 따로 반납으로 보낼수 있는건가? 내일 수요일이니깐 전화하면 얘기해줘.냉장고 바지2개랑 슬리퍼 그리고 외투도 보내도 되니깐 후드잠바도 하나 보낼까 하는데..알아보고 얘기해줘..그리고 정훈이가 생활 잘 하고 있다고 해서 오늘 엄마가 기분이 많이 좋아진것같아..지민이 일때문에 정훈이가 너무 슬프고 힘들까봐 걱정 많이 했거든..친구들 소식 없어서 많이 서운하지? 어쩌니 다들 지들 생활하다보면 정훈이 처럼 힘든친구들 챙기는 애들은 많지 않아. 서운하고 속쌍해도 잘 견디기 바래..모든건 내가 마음먹기 나름이니깐..그곳에서 기도도 해보고..이것 저것 경험해 보면서 정훈이가 앞으로 어떤게 본인이 하고 싶은지..정훈이가 진짜 잘할수 있고..맞는지 잘 생각하고 고민해 보길 바래..요즘은 정훈이한테 편지하느라고 다 늙어서 연애하는 기분이네..우리 정훈이 오늘도 고생 많았고..이편지는 내일 받을 테니..수고했고..잘자고..씩씩하게 잘 지낼길..엄마가 항상 정훈이 응원할께...사랑해..많이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