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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통화후 편지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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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너와 통화 후에 편지를 쓴다. 전화가 왔을 때는 내마음이 떨리고 마음이 급해지더라. 너와 통화가 돼 안심이 돼야 하는데 신입원생에게 맞았다는 우울한 너의 목소리를 들으니 걱정이 압선다. 입소한지 4일이 지나 조금 안정이 됐을까 했는데 제일 걱정하던 일이 벌어져 걱정이 된다. 싸움을 하지 않으려 해도 싸움을 먼저 걸어 오는 상대를 대처하기는 어른인 나도 어려운 부분이야. 더군다나 먼저 상대가 때리는 일이 벌어지면 더욱 그렇겠지. 입소 2주일 동안은 그아이와 함께 해야 할텐데... 선생님들께서 어떻게 대처해 주실지 그저 현명한 판단만 바랄 뿐, 샤지브야 힘내자!! 엄마는 그저 마음으로만 기도할 뿐이야. 너의 안전을. '이드 모바르크' 무슨 말인지 알지? 어제부터 내일까지 람잔이야. 뭔지 알지? 30일간의 이슬람 단식기간이 끝나 사흘동안 이뤄지는 명절. 너와 샤한, 한난이 항상 이슬람 명절에 함께 해 기도하고 음식도 먹고 손님들에게 용돈도 받았잖아. 네가 없어선지 아빠는 샤한, 한난을 어제부터 할머니집에 보내고 혼자 손님들을 맞이해 돌아가신 할머니를 위해 기도하고 손님들과 음식을 먹었단다. 오후3시에 일이 끝나 집에 와보니 싱크대에 가득찬 처리할 설거지와 접시들, 아빠혼자 만든 음식들이 있더라. 너와 함께였으면 즐거웠을 명절이 참 허하고 뭔가 빠진듯하다. 샤지브야 힘내고 우리 잘 견디자!! 엄마가 담에도 편지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