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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정훈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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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아..주말 잘 보냈어? 비가 계속 와서 괜찮은지 모르겠네..거기는 비피해는 없는거겠지? 강원도에도 비가 와서 여기저기 피해가 많은가봐..엄마가 사는곳은 괜찮아. 아빠가 금요일에 버스타고 오셧다가 오늘 2시20분 버스 탔는데 비도오고 길이 많이 막혀서 지금 밤9시20분에 숙소에 도착하셧다고 하네..7시간이나 걸린거야..휴가철이라서 너무 많이 걸린것같으다..오는건 반가운데 아빠가 고생스러워서 걱정이된다..아빠랑 삼척해변에서 삼척항까지 걸어가봤는데 1시간 반정도 걸은것같아..해변가라서 걷기에 덥지도 않고 좋은데 걷다보면 정훈이 얘기하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보고싶고..그렇게 엄마는 아빠를 아빠는 엄마를 위로하고 있어..우리 정훈이 분명히 올바른생각을 갖고 앞으로 잘 살거라고 생각하면서 지금 힘든거..나중에 큰 보탬이 되는 시간이 되리라고 믿으면서 말이야..주말에는 그래도 편히 잘 지냈으려나..정훈이 편지가 금요일에 또 왔어. 볼펜이랑 샤프랑 필요한것들 아빠 배웅하고오면서 홈플러스에 들려서 사서 집까지 걸어왔어..터미널에서 집까지 오는데 한시간 정도 걸린것같아..장보고 오니 4시가 되었드라고..근데 담는 바구니 싸이즈나 용도가 안써 있어서 어떤걸 사야되나 고민하다가..필기구 같은거 담을 작은 바구니랑 속옷같은거 담을 싸이즈 샀는데 혹시 안맞으면 다시 편지해주고..혹시 빨래담을거 필요한가해서 장바구니도 하나 보낸다..내일 월요일이니깐 등기우편으로 보내면 화요일에는 도착할것같아. 반이름이 없어서 그냥 마정훈으로 보내니깐..네가 확인해보고. 그리고 지민이랑 별사이 아니라고 하니깐 엄마가 마음이 놓인다..정훈이가 상처 받을까봐 걱정했거든..암튼 별탈없이 지내길 바래..그리고 편지 보다가 보면 ㄴ 받침을 올려써서 글씨를 못알아볼때가 있어..ㅋ 일부러 그리 쓰는거지? 일정한 크기로 글씨를 써보는기 좋을것같아.카트라이더 대회가 머야? 게임?인거지? 거기서 1등하면 외식을 시켜줘? 우와 그거 좋을것같아..그리고 삼척중애가 편지했어? 어찌 알았데..정훈이가 사방팔방 인기가 많구나..엄마도 정훈이 지위도 올라가고 해서 조기퇴소 하면 너무 너무 좋을것같다..올해안에 나울수 있게 정훈이가 열심히 생활한다고 하니깐 엄마 마음이 너무 좋아..그래 열심히 생활하고 공부도 틈틈히 해서 꼭 정훈이가 원하고 엄마가 기원하는데로 며칠이라도 빨리 나오면 너무 좋겠다..더위에 고생이 많지? 힘들고 외롭고 어려운 시간들이 거라고 생각해..우리 정훈이가 그래도 씩씩하게 지내는것같아서 다행이고..항상 건강조심하고..다치지않게 조심하고..빨리 면회가 되면 좋겠다..너무 많이 보고싶네 우리아들..많이 많이 사랑해 정훈아..8월도 씩씩하게 잘 지내길 바래..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