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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아~~(널 보낸 19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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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전화하는 요일이 바뀐거야? 아님 담당 복지관 선생님께서 출장 중이라 통화를 못한건지.. 어제 락이도 이모도 많이 기다렸을거야.. 어제 새벽에 훈련 한번 했다. 락이랑 통화하는데 갑자기 김동준이 오토바이 타고 나타나서 통화 중간에 끊기고 승수가 같이 있었긴 한데 둘다 전화 안 받고 민하한테 전화 좀 해 보라고 하니까 둘다 안 받아서 젠리인가 위치 추적해서 민하랑 택시 타고 청학동 넘어갔지. 집 근처 CU편의점 앞에서 있더라고. 좀 떨어진 곳에서 내리고 내는 기다리고 있고 민하는 모른척하면서 그 쪽으로 가서 얘기하고..
엄마도 극성이지?? 혹시나 하고 엄마는 다들 아들같은 놈들인데 걱정도 되고 해서.. 김동준 가고 나서 락이,승수,민하랑 모기한테 뜯겨 가면서 그 새벽에 얘기하고 3시에 헤어졌다.
엄마가 페이스북에 네것으로 해서 스토리 올렸드만 페메 장난 아니게 오더라.. 근데 이게 렉이 걸린건지 뭐 때문인지 스토리가 계속 안 떠 있고. 민하편으로 폰을 줬다. 계정 넣어서 대화 내용 본다고.. 엄마는 아이폰도 만지기 힘들고 페이스북도 모르겠고..어제 내가 스토리 올려 놓고선 그걸 나만 보기 해 놓고.. 나중에서야 민하가 보고 모두 보기로 고치고 ㅋㅋ SNS문화는 엄마한테는 어렵네~ 나이 많은 것도 아닌데..
부산은 비가 그치고 습도 장난 아니고 폭염이다. 남부 쪽 비가 위로 가서 지금 중부쪽에 비가 많이 온다던데.. 너희는 괜찮은지 모르겠구나. 같은 하늘 아래라도 지역이 다르니.. 이런 것도 물어보게 되네!
내일 다시 경제팀 조사 받으러 오라고 전화받았다. 근데 이 담당자가 내용을 잘 파악했는지 의문스럽다.
사이버팀에서는 사건을 안 받아주는건지.. 이미 종결된 수사인데 왜 무슨 의미로 하냐가 말이 되나? 그럼 잘못을 알고도 그냥 있어야 되고 넘어가야 되는건가? 이럼 안 되는거잖아!! 김동준도 사기친 금액 나눠 쓰긴 했다만 승완이 엄마가 왜 자길 그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고 승수한테 넉두리를 했다는데.. 왜 내가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는 자체가 그 놈이 안된다는거다. 지가 제대로 된 형이라면 말려야지 이걸 방관하고 이용했고 결과는 이런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데.. 지들은 양심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할 거 다하면서 산다는 것도 치가 떨리는데 엄마 정신적 피해 보상은 금액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데..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애시당초 네가 김동준이랑 어울리지 말아야 했고 그런 일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암튼 승완아.. 당부한다!! 다시는 이런 일 하지도 말고 이 애들이랑 어울리지도 아는 체도 하지 마라!!
오늘 하루도 홧팅하고 전화 기다릴게!!~ 부산에서 엄마가 (20. 08.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