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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아~ (널 보낸 22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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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신세계다~~ 컴퓨터과 잘 들어갔네!! 그래도 자격증 따기 위한 거니까 열심히 수업 듣고 쉬는 시간 줄 때 대화하자구나!! 나시티셔츠랑 냉장고 바지 사서 이름 박아서 보낼게!! 나시티셔츠는 언더아머랑 나이키로 검정색으로 주문해놨다. 싸구리 티셔츠 사서 보내려고 했드만 그래도 아들을 생각해서~ 냉장고바지는 밑단에 시보리 들어간게 긴 거는 잘 없다. 7부바지는 시보리가 있어도.. 이것도 엄마가 알아서 주문해서 보낼게
민하는 지금 다시 유혹을 못 이겨서 후회 중이다. 민하형한테 충고될만한 내용으로 정신 번쩍 들수 있게 보내주라.
오늘 엄마랑 보기로 했는데.. 상담 좀 해 주려고.. 본인도 많이 우울한가 보더라. 이게 참 힘들지!!
도박,여자,술,담배 끊기가.. 그래도 도움 안 되는 건 끊어야지. 본인 인생을 위해서라면.. 너도 다신 하면 안 되는거 알제? 엄마가 제일 필요한건 울 아들이다!! 옆에 두고 같이 살고 싶다. 네가 예전처럼 똑띠 아들로 돌아와서~
주말에 비소식이 잡혀서 나령이 가까운 바닷가라도 데리고 가서 놀아주고 싶은데 어찌 될지 모르겠다!
엄마 바닷가 가면 바다 사진 찍어서 보내줄게~~ 네가 좋아하는 바다.. 사진 인화되는 프린트를 살까도 고민중..
너한테 이런저런 사진 많이 보내 주려면 필요하지 싶구나!!
점심 맛나게 묵고 긴 대화는 손편지로 쓸게~ 오늘 하루도 홧팅!!
2020. 08. 07 부산에서 널 응원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