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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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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민아~ 너무 더운데 또다시 코로나가 심상치않게 시작되고 있구나. 어떻게 잘 지내고 있니? 밥은 잘 먹고 아픈데는 없는지ㅜㅜ 비가 엄청 내릴때는 이 비가 얼른 그쳐서 햇빛 좀 났으면 싶더니, 또 너무 더우니 시원한 비가 내렸음 하는 무더운 날이네ㅡ덥지는 않니? 일요일에 목소리 들으니 좋더라. 네가 토요일마다 토스트를 먹는데 그 토스트를 26번인가? 먹으면 거기서 나올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엄마가 전화를 끊고 계속 지금까지 그 말이 생각나더라. 밥이 맛있다니 다행이고, 네가 거기서 잘 지내지는 못하겠지만 그런대로 적응해나가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동건이랑 자면서 갑자기 동건이가 나도 좋은 형아가 있었으면 좋겠다ㅡ고 하길래 형이 보고싶어 그러냐고 물어보니 형아가 아주 많이 보고싶다고 하더라ㅜ라면도 끓여주고, 비빔면도 만들어주고 짜파게티도 만들어주고 형아가 잘해줬다고 하네. 너도 누나와 동건이가 보고싶니? 형제끼리 잘 지냈으면 했는데... 서로 애틋하게 잘 챙겨주는 형제자매들을 보면 참 부럽더라~ 승민아! 친구들도 많이 보고싶겠지? 너가 자유롭게 지내며 잘 놀던 친구들이 많이 그리울거야. 엄마, 아빠보단 친구들이 더 보고싶을거라고 생각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나온 시간을 더듬어보니 좋았던 친구도 있었고 나에게 나빴던 친구도 있었고 어울릴 땐 좋았지만, 안좋은일이 생겼을 때나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진짜 생각나는 친구가 좋은 친구였더라. 너도 너에게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말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진심으로 네 걱정을 해주며 진심으로 도와주는 친구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친구를 만들기를 바란다. 또한 엄마가 이제껏 살면서 느낀 건데, 모든 결정과 행동은 친구때문이라기보단 내 스스로가 한 것이였다는거다. 주변환경이나 다른사람 탓을 하기보단. 내 스스로가 결국은 다 선택한 길이란 걸 알게 되면 좋겠구나 . 엄마가 좋아하는 법륜스님의 말씀이 내가 스스로 행한 일들을 후회에 연연하지 않고, 알아차림이 중요하다고 하셨어. 알아차리고 깨닫는 것, 지나온 시간,지난온 일은 돌이킬수 없으니, 알아차리고 지금부터라도 앞으로 잘하면 된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내일 일어나서 또다시 반복된 나쁜행동을 하더라도 내가 스스로 잘못된 행동이나 말을 알아차리는 연습?이 많이 중요할 것 같아. 엄마도 안그래야지, 안해야지 하는 스스로의 약속을 자주 맘속으로 하는데, 못지켰을 때 내가 알아차리고 앞으로 또 안그래야지ㅡ하고 맘가짐을 다시 다지면서 노력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동건이가 너를 안그런척해도 보고싶어해서 엄마가 맘이 많이 슬펐어. 집에 같이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엄마가 너에게 계속 하고 싶은 말은 네 생각이 전환점을 가져야한다고 생각될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