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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정훈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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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아....어떡해...어제 전화를 못받았네...엄마 너무 속쌍하다...계속 네 전화 기다렸는데..시간이 늦어지길래 못하나보다하고 씻고 있을때 전화가 왔었나봐...어제는 왜케 톡도 많이 오는지..아빠가 옆에 있는데 미안해서 샤워중에는 진동으로 해놔서 아빠도 받질 못했지머야...이런 황당하고 어이없는일이 생기다니..그렇게 기다리던 전화였는데말이야...오늘 전화가 다시오면 좋겠는데..이따가 엄마 건강검진 가는데 오전에 오면 오쩌나.혹시 엄마가 못받거든..아빠한테라도 다시 전화해...너무 걱정 되기도한다.별일없다는 소식은 선생님한테 문자로 받았어..계속 편지도 없고 해서 선생님한테 문자했었거든...정훈이 별탈 없는거지? 어디 아프거나..말이야...소식이 너무 없고..요즘 방학이라서 한가할텐데..편지 없는것도 이상하고..엄마가 걱정 되니깐 짧게라도 편지하고 ..알았지? 어제 아빠랑 정동진가서 감자옹심이 먹고...탑스텐호텔에가서 커피도 마시고 그렇게 낮에는 정동진쪽으로해서 드라이브 다녀왔어..여기 부채길 있거든..거기 해변 도로인데 멋지드라고..풍경은 멋진데..태풍도 지나가서 날도 좋은데 정훈이와 함께하지 못해서 자꾸 마음이 찡하드라고..아빠도 그런건지 말을 아끼고말이야..서로 마음이 어쩔지 아니깐...정훈이도 잘 지낼거라고 서로 위로하면서 잘 지내보려고 하고 있어..참..26일 아빠랑 내기했던 몸무게 재는거는 일단 보류가 됐어..둘다 목표에 못미쳤거든. 아빠는 78.3이구..엄마는 58.1이고 해서 엄마 분명 자기전에는 57.7이였는데..넘 아까워...그래서 다시 추석때까지 76/56 으로 다시 목표를 세우고 다욧하려고 해..다시 또 내기하는거지..이젠 일도 다니고..운동도해서 아빠를 꼭 이겨야지..ㅎㅎ 정훈이도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챙겨서..85 만드어서 나와..알았지? 이제 병원가야 겠다..오늘도 힘내서 잘 보내고..편지 꼭해야돼..엄마 기다리고 있으께...사랑해..정훈아..잘지내고 항상 널 응원하는 엄마.아빠를 생각하고..힘내자..오늘도 씩씩하게 보내기다...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