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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성에게 큰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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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아 잘 지내고 있지? 이편지가 너에게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적어본다. 할머니랑 큰아빠한테는 전화 왔었다는 얘기는 들었어. 큰엄마는 거기가 보호치료시설이라고해도 니가 그런곳에 있다는게 너무 속상해. 어른들이 너한테 너무 관심이 없었나 미안하기도하고 그런데 너네들은 또 간섭한다고 싫어하잔아. 학교만 잘 다녔어도 되는데...지나간 일이야 어쩔수 없는 일이고 거기서 많이 위로받고 안정되면 좋겠어. 원래도 착하니까 울태성이 마음만 먹으면 달라질수 있을꺼라 믿어. 검정고시반 들었다며..잘했네. 지난번 물건 부칠때 책사보내고 싶었는데 무슨책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몰라서 물어보고 사려고 아직 못샀어. 큰아빠한테 전화할때나 아니면 큰엄마한테 전화해서 알려주면 책사서 보낼께. 필요한거 있으면 얘기하고. 큰엄마 폰번호 알아? 모를까봐 적는다 (010-4134-3618) 이젠 할머니할아버지 속상하게 하지말구. 아빠 그렇게되신것도 할머니할아버지 속이 말이 아니실텐데 너희들이 잘돼야지 키운보람이 있지 않으시겠어? 우리 많이 웃게 해 드리자. 그 연세까지 일하시면서도 자식 손주들 다 챙기시는데 큰엄마는 할머니가 너무 안쓰럽더라. 같이 할날이 그리 오래 남지않았어. 너 잘돼는거 보여 드려야지. 열씨미 공부해서 내년에 검정고시 패스하자 화이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