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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정훈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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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아..오늘도 잘 지냈어? 엄마도 오늘 월요일이라서 일이 힘들긴 했는데..잘 하고 왔어. 오늘은 1학년애들이 등교하는데 정말 애기같드라고..덩치가 작은 애들이 좀 많아서 안쓰럽기도하고 엄마랑 짝궁인 친구가 딸이 중1인데 그아이도 보고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어서인지 그친구 딸도 조금 예민하드라. 그래도 갱년기를 못이기지..ㅎㅎ 오늘은 진호 엄마가 연락이 왔드라고..정훈이가 진호한테 편지를 했다며? 그래서 답장을 진호엄마한테 보냈나봐..효광원 주소를 알아보고 내일 보낸다고 하드라..진호는 그안에서 싸움이 나서 꼬박 6개월을 채우고 나와야한데..그래서 11월에 나온다고 하드라고..아마 요섭이랑 비숫하게 나오지 싶다..진호는 그안에서 많이 힘들어하나봐..아마 그곳은 더 험한애들이 많아서 그런것같다고 진호엄마가 걱정이 많드라고..정훈이 어떻게 지내냐고해서 정훈이는 그나마 잘 지내고 있다고했어..다들 요섭이엄마도 그렇고 진호 엄마도 정훈이는 어디에서든 잘 적응하고 지낼거라고 엄마보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드라..그래서 엄마가 너무 잘 지내면 그런데 들어가는거 겁안내고 정신 못차릴까봐 걱정이라고 했어..정훈이가 그곳에 아이들과 너무 친해지면 안되는데 엄마는 그게 걱정이야..주소 주고받고 그곳에서 나와서도 서로 연락하며 나쁜물이 들까봐서 그래..정훈이가 다시는 그런곳에 가지 않게 다고 굳게 다짐하고 반성하고 했으면 좋겠어..고등학교에 잘 진학하고 대학도 가고 무난하게 사회인이 되는게 엄마 바램인데..정훈이 잘 할 수 있겠지? 다들 엄마가 일하게 되서 잘 됬다고 하드라..시간이 잘 가니 잘된일이것도 같아..지윤이 누나가 의류매장에서 알바를 하게 되었나봐..그곳에서 바지랑 맨투맨을 사서 보내려고 해..노스페이스에서 세일하는거로 골라보려고..추석지내고 보내야하닌깐..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서 더 찾아보는중이야..티는 3XL 바지는 2XL 정도로 하면 맞겠지? 살이 좀 빠졌으면 크려나? 3X가 별로 없어서 선택권이 좀 좁드라. 정훈이가 친구들을 너무 좋아하고 엄마한테는 신경 덜 쓰고 그러는거 아니야? 엄마는 정훈이만 걱정하고 생각하면서 힘든데..좀 서운할라고그래..진호도 요섭이도 편지도 자주한다고 하는데..우리 정훈이는 편지가 너무 뜸하네..슬프다..그래도 엄마는 우리 아들 정훈이가 세상에서 제일 귀해..너무 너무 사랑하고..보고싶고..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안되고 속쌍해..정훈아..너도 분명 힘든부분이 있을거야..엄마한테는 엄마가 속쌍할까봐 얘기 안하는것도 있겠지..정훈이가 여리고 마음이 약한거 엄마도 알고있어..누굴 맘아프게 하는 얘기도 못하고 거절도 못하고..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려면 좋고.싫을걸 분명히 해야할때도 있는거니까..너무 헤헤거리고 다니지 말고..정훈이 웃는모습이 보고싶다..오늘도 너무 수고했고..내일도 분명 우리 잘 지낼거야..씩씩하게 잘 지내기..알지? 우리 정훈이 엄마가 항상 믿고있고 응원하는거 명심하고..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있어..또 편지할게..사랑해..많이 많이..우리 정훈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