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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정훈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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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아 잘 지내고 있어? 오늘도 편지가 없다..매일 엄마는 정훈이 편지 기다리는데..엄마는 학교에 매일 가쟌아..그런데 같이 일하는 엄마중에 한명이 46살인데 힘들다고 그만둔데..그래서 기분이 좀 안좋았어..힘들긴해도 자기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라서 다들 열심히 할줄 알았는데..엄마맘같지 않은가봐..엄마는 지금 정훈이가 학교에 다니지도 않는데도 열심히하는데..다들 자식들이 아무 사고 안치고 학교 잘 다니는게 얼마나 좋은건지 모르는것같아..지금 다들 엄마입장을 모르니깐..엄마맘도 잘 모르겠지만..시간이 지나면 곧 정훈이가 학교에 없다는걸 알게되겠지..내일부터 여긴 영어듣기 평가시험이 있어서 애들이 학년별로 하루씩 나오게 되었어..1학년여자애들이 문제가 있는지 오늘 상담하는 애들이 많드라고..다 고만한 애들이라서 문제는 어디나 있구나 싶다..그리고 오늘은 요섭엄마랑 한시간도 넘게 통화를 했나봐..요섭이 잘 지내고 검정고시도 잘 봤다고 하드라고..재판장님 상담을 하는데 정훈이 옆에 가지 말라고 했다고 하드라..요섭이나.진호가 너랑 연락을 안했으면 좋겠는데..정훈이가 먼저 애들한테 편지 했다며? 정훈이가 엄마 얘길 잘 안듣는것같아..좀 참지..요섭이가 특히 더 정훈이한테 미안한게 많은지 매번 정훈이한테 사과하고 싶다고 하고 엄마한테도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고 하드라고..자기가 나쁜짓을 많이 시킨것같다고 많이 반성하고 있데..진호는 원래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고 하든데..알고 있었어? 그래서 독방에도 있고..약도 처방받아서 지금 먹고 있데..좀 심각한 모양이야..같이 생활하는애들하고도 잘 못 지내고 있나봐..정말 진호랑은 연락 안했으면 좋겠다..두녀석다 10월 말이나..11월초에는 나오는 모양인데..정훈이한테 더 연락할까봐 엄마는 걱정이 된다..정훈이가 혹시 애들한테 편지 안해도 효광원에서 연락을 못하나보다 생각할테니깐..정훈이가 연락을 하지 말고 있어..니들이 커서도 만난다면 그것까진 어찌 못하겠지만 정말 도움 안되는 친구라고 생각해..아니 오히려 같이 만나서 한짓들을 생각하면 정훈이가 피해 받은게 더 많쟎아..남의죄까지 덮어쒸우는 녀석이 무슨 친구겠어..잘 생각해 보길 바래..자신이 벌일 일을 친구에게 밀어버리는건 정말 비겁한 짓인거야..정훈이가 정말 자신을 사랑하고 그런사람이 아니라는걸 꼭 명심하고..이제는 끊고 맺는걸 확실히 해야할때라고 단단히 결심하길 바래..저녁이 되면 제법 쌀쌀하지? 춥지는 않아? 운동도 열심히 하고 씩씩하게 지내고..이제 9월이 가면 정훈이도 3개월이 남는거닌깐..조금만 더 힘내고 ..견뎌내길 엄마가 기도할게..오늘도 너무 수고했고..우리아들 너무 사랑해..보고싶다..정훈아..잘자고..잘지내라..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