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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끼는 내 친구 이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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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아 안녕 ㅋㅋ 나는 너 하나뿐인?
여사친이야 막상 편지를 쓰려니까
엄청 엄청 오글 거린다 나 편지 잘 안 써주는 데
특별히 너라서 써준다 너도 꼭 이쁘게
편지 써라 네가 간지 얼마 안 됐는데
왜 이리 너 빈자리가 큰지 모르겠다
힘든데 고민 말할 사람도 없고 내 장난도
받아주고 때리면 맞아줄 사람도 없고
우울해 엄청 그래도 네가 해준 말들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그니까 나중에
나오면 잘했다고 말해주고 좀 맞자 세찬아
주먹이 허전해 웃으라고 하는 말인 거 알지
?_? 거기서 우울하고 무슨 일 있어도 좀만 참고 버텨 나오면 겨울쯤인가? 바다는
못 가도 눈싸움하고 썰매나 타자 착한 일
많이 해서 전화 나한테도 해 슬비한테만
하면 나 섭섭해 울 거야
전화번호 모르면 01077323482 전화해
목소리 듣고 싶다 웃으면서 얘기 좀 해줘
나중에 손편지도 쓸 테니까 그거 잘 받아라
멍청이야. 다음에 또 편지 쓸 테니까 감기랑 몸조심하고 거기서는 자해 같은 거 하지 말고
잘 다녀와라 세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