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재형2

서울은 아침 날씨가 꾸물꾸물 한데 대전은 어떠니?

재형이가 그 곳 효광원에 간지 어언 일주일 정도 지났네?

저녁에 잠자리에 들때나,아침에 눈뜰때 "내가 왜 여기에 있지?"하고 자신한테 물어 보니?


아빠도 집에 있으면 자꾸만 너의 빈방을 쳐다보게 된다.

ㅂ밥은 잘 먹는지,몸은 아픈 곳은 없는지,별일 없는지,아이들과 잘 지내는지,반성을 잘 하고 있는지등 재형이에 대한 생각이 하루라도 안한 적이 없단다.

사회에서 생활할때는 시간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가 그 곳에 생활하면 하루하루가 길게만 느껴질지 모르겠다.

지난번 편지에도 썼든이 "기도원에 들어와서 기도 잘 하고 반성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다보면 시간을 잊어 버기게 되고 그렇게 되면 시간이 나도 모르게 잘 흘러 갈것이다.

재형이가 사회에서는 좀 엉뚱하고 못된 짓을 하지만 극한 상황에서는 기지를 잘 발휘하고 생각을 잘 정리하는 장점이 있잖니?


아빠,아침에 7시부터 8시까지 안양천을 자전거 운동을 시작했어.

지인분 한테 7만원에 자전거를 샀거든.

아빠가 건강해야 엄마,아들을 잘 지킬 수 있지 않겠니?

이제 오늘 까지 3일이 지났는데 이어폰으로 라디오를 들으면서 자전거 라이딩은 몸에 맏다은 공기가 신선하고 바람과도 얘기를 한다.

생각해 보니 재형이 중학교 1학년초 까지 아빠가 자전거를 타다,너의 비행이 시작한 후로 등한시 하다가 이제야 다시 자전거를 잡은거 같다.

아빠가 조금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긴것 같는 생각이 요즘 들어.

효광원에서 나오면 아빠와 함께 안양천을 자전거로 달렸으면 좋겠다.


잠시 후에 손님이 매장을 방문한다는 전화가 와서 이만 줄이고 준비 해야 겠다.

재형아, 잘 지내고 몸 건강해라!

또 보자!   




                                                                                                                   도림동에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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