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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재형이에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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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니? 가장 궁금한 것이 항상 몸 건강하게 아무일 없이 잘 지내는 것이란다.
서울은 엄청난 장마비가 지나간 후 하루 온도가 35도가 넘는 불볕더위다.
말 그대로 달걀 후라이를 아스팔트에서 하면 바로 익어 버릴 정도 바야되.
그 곳 효광원도 무척 덥겠지?볓
아빠가 요즘에 편지쓰기가 좀 뜸해졌지?
초반엔 이틀에 한번 꼴로 싸이트에 들어와서 쓰곤 했는데 이제는 한 일주일 만에 들어 오는것 같다.
그 만큼 애정이 식어서가 아니고,제일 큰 이유가 바빴고 두번째는 효광원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에서 오는 안도라고 할까?
재형이 한테 현재로서 가장 잇슈 거리는 "화를 다스림"인것 같다.
그 "화"는 그곳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가장 고통된 잇슈야.
특별히,재형이만 괴롭히는 문제는 아니거든, 알지?
그렇게 생각 할것으로 생각 한다.
비난,그 곳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우리가 살아 가는 동안에 각자가 조절해야 하는 "화"라는 주제는 항상 따라 다니는 문제야.
적절하게 화를 다스리고 참는 것이 보통의 모습인 것이지.
그 것을 참지 못하고 절제 없이 걸러내지 않고 발산 했더니 어땠어? 어떻게 됐어?
효광원에서 참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생각을 바꿔바!
지난번 편지의 내용과 거의 흡사한데,"화"를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고 오토바이 주인의 편에서 생각할줄 안다면 재형이는 성공 한것야.
재형아! 힘내자.
이제 효광원에서 있어야할 시간의 1/3이 지나가고 있어.
시계를 꺼꾸로 놓아도 시간은 흘러가고, 닭의 머리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더위 조심하고 다음에 또 보자.
도림동에서 아빠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