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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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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견우야.. 나 도연쌤이야. 잘지내니? 너를 떠나보낸지 2달이 되어 간다. 너가 가던날.. 내 눈으로 차마 볼수가 없고, 눈물이 왈칵 나오고... 멈출수가 없어서 201동으로 내려가서 숨어서 울고 있었지.. 그냥 마음이 아팠어 그냥 너랑 웃고 즐겁게 살다가 만기퇴소 시키고 싶었는데..
너의빈자리가 크네 ㅜㅜ 솔직히 너가 가출하고 계속 경찰만나서 신고하고 몸이 너무 힘들어서 너가 잠시 미웠었지만 그래도 늘 교사방 와서 농담도 해주고 그래서 웃게 해주고 .. 그래서 너덕분에 내가 301동에 잘 적응했었는데..추억은 아름답게 간직하마.
내가 10년동안 대전에 살았었는데.. 그나마 내가 알고 있는 곳으로 갔다고 하니 안심이 되고, 쌤이 성당 다니잖아 효광원도 성당 시설이기도 하고 신명이예배를 보듯 거기에서 미사보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늘 성당에서 너를 위해 기도한다. 늘 그랬던것처럼.
날씨가 점점 서늘해진다. 건강조심하고 ..늘 깍듯하게 인사하고 어른들께 예의바르게 하고..
나.. 엄청 용기내서 쓰는거임. 너가 나를 싫어 할지라도 .. 난 그래도 나와 함께 있으면서 나를 생각해준 너에게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었어.. 견우야 고맙다.. 그리고 늘 너를 위해 기도한다.
안녕~ 잘지내.
-신명보육원 박도연쌤이.
ps.아이더 패딩은 세탁소에서 세탁해놨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