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 친누나 입니다.

닉네임 변경이 안되서 그냥 씁니다.  이수완학생 친누나이니 전달 부탁드립니다.


수완아. 너 손편지 잘 받았어.

퇴근길 편지봉투를 보고 간단한 편지겠거니 가져왔다가.. 어젯밤 아주 뭉클함을 느꼈어.

그 마음으로 바로 편지쓰려고 핸드폰을 열었는데... 비번 입력이 안되더라고.

니 편지를 받고 느꼈던 누나 마음 그대로 쓰고 싶었는데. 어젯밤 그러질 못해서 한참을 뒤척였어.

우리 수완이는 어젯밤 좋은 꿈꾸면서 잘 잤니?

너의 환경에서 작게라도 힘이 되길 바라며 늘 지내왔어.

누나는 수완이 너의 환경이 평범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불행을 느끼거나 우울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아직은 우리 수완이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니까. 힘들다고 느낄수도 있고,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  마음만 달리 먹으면 충분히 건강한 마음으로 자랄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길  바라며 응원해!

또 아빠에 대한 너의 생각을 보며 '그래도 많이 자라긴 했구나 ' 생각이 들었어. 기특하다 수완이.

아빠 연세는 고지식하기도 하시고, 평생 살아오신 경험과 고집이 있기 때문에 변하지 않으실꺼야.

그 변하지 않음을 탓할 수 없고, 변하길 바래서도 안돼.

물론, 너에게 엄청난 잘못이 있거나 니가 무언가를 노력해야 된다는 말도 절대 아니야.

누나는 너도 아빠도 서로 감정이 얽혀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엄마도 누나도 너에게 바라는건 하나야.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거.  니가 성인이 되서 엄마에게 잘 하는걸 바라는게 아니야.

너를 사랑하고, 너를 위해 잘 살았으면 좋겠어.

누나가 너를 처음 만났을 때, 그저 니가 예쁘고 사랑스러웠어. 지켜주고 싶고, 응원해주고 싶었어.

그런 마음들을 알아주길 바라며 수완이 너를 만나온건 아니지만, 그런 기억들이 너에게 아주 소중하다는 편지를

읽으니, 정말 설명할 수 없는 좋은 마음이 들더라. 고맙다 우리 수완이 ^ ^

어린 학생일 때는 온전히 수완이 너를 위해 지냈고, 결혼을 하고, 현웅이를 낳으면서 누나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 됐지만, 늘 응원하는 그 마음만은 그대로야.


수완아. 늘 같은 말이겠지만. 너를 위해 건전하게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마음도 정신도 건강한 어른이 되어서

너를 많이 사랑하고, 너만을 위해 사는 인생을 살길 바랄께.

일단은 지금 거기서 잘지내고 있다가 겨울 쯤 만나자.

또 편지 할께. 사랑해. 우리 수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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