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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연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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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요몇일 감기가 심해서 편지도 못써줬네~~ 울아들도 감기조심하고~~
아참 겨울이가 8월 28일에 집을 나갔었는데~~어제 찾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눈을 조금 다치긴 했는데 큰이상은 없데...몇일 굶었는지 살이조금 빠졌고....
엄마가 명절에 만나면 사진 찍어서 보여줄께...
비가 많이 올것같아서 엄마가 몸도 좀 안좋고 면회를 21일날 가게 될것 같아~
괜찮겠지?
울아들 기다릴텐데 못본지 넘 오래되서 걱정도 되고 그렇네~
이제 비가 오고나면 꽤나 쌀쌀해 질텐데 속옷이나 양말 긴팔옷 같은거 넣어줘야 하나?
그건 담임선생님께 여쭤보고 엄마가 준비해 갈께....
그래도 선생님께서 아들 소식 전해주시고 적응도 잘하고 있다고 하니까 마음이 한결 놓이더라고~
엄마는 다른거 없어 우리아들이 안아프고 주변사람들과 잘 지내는거야...
울아들이 엄마 닮아서 그래도 친화력도 좋고 하니 잘 지내겠지만 약간 들떠 있는마음을 자제한다면 더욱 좋겠지?ㅎㅎㅎㅎ 장난을 너무 심하게 치지 말라는뜻 ㅎㅎㅎ
비가오니까 습도때문에 더욱 꿉꿉하고 더운 느낌이네...이런날은 불쾌지수가 올라가니까 서로 말을 자제하고 마음을 가라 앉혀야해....^^ 잘할꺼야 우리 아들 엄마가 항상 믿고 있어....
비록 좋은일로 들어간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곳에서 좀더 성숙된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것 같아서 ~
그나마 마음이 좀 놓이네....
선생님도 너무나 좋으신분 같으시고 ~
집에서 엄마와 지내던 작은세상 보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접하고 생활하면서 좋은것만 배워서 오길바래~
엄마는 니가 행복할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수 있어 사실 엄마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것도 모두 너때문이란거 너도 잘 알지?
부모가 자식을 위해 사는것이 당연하겠지만 엄마는 항상 너한테 미안하고 더잘해주지 못하는것 같고 그랬었는데 이제 그런생각은 안하려고 엄마의 진짜 마음이 가장 중요한거고 엄마 진짜 아들위해서 열심히 살아왔거든...
엄마 약속은 잘 지키자나 엄마가 아들한테 약속한거 좀더 표현하고 짜증덜내고 ㅎㅎ 그럴께 ~
우리아들 엄마랑 앞으로 행복하자....
많이 사랑해~~우리 착한아들....이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내 소중한 아들....
잘지내고 명절 지나고 면회때 보자~~
2019-09-04 세상에서 널 제일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