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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아들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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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벌써 추석이야.
니가 밖에 잇엇다면 엄마랑 시간을 보내고 잇엇을까? ㅎ
자유롭게 밖에 지내면서 같이 못보내는거하고 그곳에서 강제적으로 봇보내는거 하고 느낌이 마니 다르구나.
엄마는 명절에도 일하면서 외롭지 않게 지내고 잇어. 엄마랑 지낼때보다 덜 외롭겟다.
그곳엔 동생 형 친구들이 마니 생활하니 시끌벅적 외롭진 않을거 같은데...
아침저녁으로 마니 쌀쌀한데 괜찮아? 월요일에 바로 면회 하려햇는데 캠프가느라 한참을 더 못보네;;
금요일 되려면 아직도 멀엇는데 ㅎㅎ
담임선생님 뵙고 와서 마음이 조금더 편안하네. 진급하려면 엄마가 자주 안가야 하겟느데?
외박 외출 하려면 진짜 일줄 한번만 가야 겟다 ㅋㅋ
어제 마트에 경현이 와서 얘기 전햇어. 너 들어간거 모르던데? 송성민이 너 살아 잇다고 햇다고 그랫데
그래서 안들어 간줄 알앗데. 누가 너 봣다고 하는 애들도 잇어서 ㅎㅎ
그래서 성민이한테 주소 물어보고 편지하랫어.
캠프 가기전에 전화통화라도 햇으면 좋겟네. 명절에도 못보는데 목소리 라도 듣게...
캠프 잘 다녀오구 몸 조심하고... 항상 이런고생 헛되지 않게 마음 단단히 먹고 착한 아들로 다시 돌아와~
아들 퇴소하면 못봣던 영화도 다 보러 가고 엄마랑 시장도 같이가고..
사춘기 오구 나서 엄마랑 같이 못햇던 것들 앞으로 시간이 많으니 하나씩 하자. 손꼭잡고 잠도 같이자고? ㅎㅎ
조금있음 엄마 출근 시간이네. 엄마 잘다녀올께. 아들도 연휴 잘보내구 캠프 잘다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