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인욱이에게

인욱아~~ 잘 지내고 있지?

엄마 지금(한글날) 보라고등학교 와있어~

인혁이 자전거 타는거 가르칠겸~ 바람쐬러 왔는데....새삼 고등학교가 좋아보이네  그러면서 인욱이가 여길 그토록 다니길 왜 싫어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

누나는 쉬는날 자기 학교 온다고 투덜댓지만 잔디밭도 있고 학교는 좋다고 하네

인욱이가 잘 다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봤어!

이번에 용인시에서 학교스포츠클럽 축제에서 축구 우승했어 보라고가~  거기에 김민수, 안준용, 허승진, 최승현, 정의한, 김우진, 임정웅, 이민혁, 한종엽, 윤정수, 김세헌, 이채규, 박상현, 김영수, 안성훈, 조윤상, 황교현, 정현도 이렇게 이름이 현수막에 걸려있네~  인욱이도 제대로 학교 다녔으면 이름이 있을 수도 있었겠다 싶어 ㅎㅎ

엄만 아는애는 교현이하고 성훈이밖에 없네~


여기오니 마음이 착잡하지만 엄마가 말했듯이 거기서도 기본생활 잘 하고 담임쌤이 하라고 하는것 왠만하면 다 하고 뭘 한다고해서 나쁘게 엮일거라고 미리 고민하지말고 거기서 원하는대로 생활잘해서 진급도 하고 그래서 외출도 하고 그러면서 너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우는거라 생각해  10월 26일 갈테니 그때보자~

참 엄마가 그날 말 못한게 너 스킨로션 쓰던거 가져간거 우선 쓰고 26일날 갈때 새로 사서 갈께

다시 가지고 올 옷은 준비해놔

아들 항상 사랑하고 매일매일 너를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어 잘 지내고 있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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