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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원 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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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아 오늘 목소리 들으니까 너무 좋았어 혹시 또 전화 못 받을까봐 계속 핸드폰 보고 있었어 너한테 보내는 옷이랑 물품 물어본다고 마음이 급해서 잘 지내고 있냐고 물어보지도 못했네 잘 지내고 있어 많이 힘들지 목소리가 힘이 없던데 어디 아픈거야? 전화시간이 10분이라 엄마가 마음이 너무 급했어 정원이가 너 전화끊고 나서 형이랑 통화하니까 좋았데 잠깐 목소리 들었는데 좋았데 엄마가 나이키 운동복으로 한벌씩있는거 후기 좋은걸로 두벌이랑 그냥 나이키 티랑 바지랑 후기 좋은걸로 담아놨어 내일 니가 정리해서 보내주면 살려고 바지는 교복바지 사이즈면 허리가 될려나? 작을려나? 방산시장 가면 이름 새겨주는곳 있데 가서 하려고 운동화랑 슬리퍼는 세탁 했어 바구니도 필요하지 목욕용품 담고 하려면 스킨 로션은 누나가 하나로 된거 좋은거로 알아봐준데 그러로 할까 아님 니가 먼저 쓰던거 사서 보낼까? 립밤은 색이랑 향 없어야지 그리고 너 피부연고랑 그리고 클렌징 폼은 여드름이나 민감성인거로 보내고 샴푸랑 바디크렌져는 엄마가 알아서 보낼께 속옷도 새로 사서 보내려고 하는데 95사이즈 사면 되겠지 밥은 어떤지 선생님들은 어떠신지? 생활은 어떤지? 궁금한게 너무 많은데 하나도 못 물어보고 속상하네ㅠㅠ그래도 잘 지내고 있어 싸우지 말고 선생님들 말씀 잘 듣고 규칙 잘 지키고 누나는 곧 심폐소생술 배우러 간데 그거배우면 수료증 준데 엄마가 누나 간호조무사 따고 공부더 해서 학교 보건실 선생님으로 하는건 어떠냐고 도전해 보라했어 어떨것 같아? 정원이는 태권도 갔어 요즘 정원이네 반 얘들이 태권도 신청을 해서 재밌다고 잘 다녀 정원이 4학년이 딱 한반이야 3학년때 두반을 4학년되면서 한반으로 합쳤는데 그래도 한반에 15명밖에 안되 지금 정원이네반에 7명인가백호 같이 다녀 몇명은 다른 태권도 다니고 같은반 친구들이 많으니 재밌지 정원이 내일 국어 4단원 시험본데 그래서 조금전에 엄마랑 문제집 단원평가 풀었거든 거기 서술형 문제에 "복도에서 뛰면" 이라는 주제를 주고 나머지는 이유를 쓰는거야 그러면 "복도에서 뛰면 다른 아이들과 부딪칠수있으니 위험해서 뛰면안된다" 이렇게 써야되잖아 정원이가 "재밌겠다"이렇게 써놨어 내가 틀렸다고 하니까 선생님이 의견은 틀릴수가 없다고 하셨다고 내의견을 말한거니까 맞은거래 그렇게 뛰겠다는게 아니고 그냥 의견이래 이놈을 어쩌지 정원이 귀엽지 ㅎㅎㅎ 주원이는 저녁 뭐먹어 엄마는 닭곰탕 하고있어 저녁 맛있게 먹고 내일 또 편지 할께 밥 잘 먹고 잘자 좋은꿈꿔 아들 사랑하고 사랑해 주원아 사랑해 오늘은 2024년 4월22일 지금시간은 오후 5시2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