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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민석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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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고 있니? 오늘 작은아빠께서 버블티카페오픈하셔서 잠깐 외출을 했었단다. 간만에 할머니도 뵙고 우철이형도 보고 외할아버지,할머니도 다녀가셨어. 너도 버블티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네. 장소는 민락동 메가박스주변이더라고..코로나로 우리는 몇주째 주말도 집콕하고있어. 일동확진자 생기면서 형은 pc방과 당구장등 외출금지되었어. 아빠부대도 더 관리가 심해지고 엄마 회사도 매일매일 확진자 동선에 따라 직원들 조사하느라 더 바빠지고.. 참 엄마는 4월1일부로 차장승진했어. 급여는 인상분은 없고.. 키는 재봤어? 화장품은 그것만 택배보내야해서 조금 늦어질수도 있어. 사놓기는 했는데. 빨리 보내줄께. 민석아 나오면 하고싶은게 생겼니? 집에서 지내면서 하고 싶은일이 있었으면 좋겠네. 검정고시준비는 잘하고있어? 5월이니 한달정도 남았겠다.. 한번에 패스하게 열심히 준비하고. 네가 나와서 무엇을 하고싶은지 듣고싶구나.나오면 야간전화도 다시 시작될거야. 집에서 지내야하고 지금 네 용돈을 저축해주고있지만 한번에 다 줄 생각은 없어.네가 지금 거기있는동안은 용돈이라는게 굳이 내가 안줘도 되는거야.반드시 줘야하는건 아니야. 토토를 할생각을 갖고있다면 더더구나 줄 생각도 없다는거 기억해. 이편지 읽고 나와서 무얼해야할지 지금부터 고민계속해보렴. 선생님과도 상의해보고. 환절기라 기온차가 크다. 감기조심하고 즐겁게 하루하루 보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