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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보물단지 형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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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진아 주말 잘 보냈어? 엄마는 어제 예산 할머니 댁에 다녀왔어...반월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네 식두도 다 같이 그리고 채영이네도 같이 채영이 알지? 지은이 이모...할머니 영양제 주사도 놔드리고 벚꽃길 구경도 한다고 같이 갔어. 가서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는데...엄마는 형진이가 없으니 너무 속상하더라...울 형진이도 같이 있으면 좋았을텐데...그렇게 하려면 형진이가 9월까지 생활 잘 해야하는거 알지? 우리 1년은 넘기지 말자...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편지도 못 썼어...엄마 정신이 없나봐 오늘은 휴대폰도 안가지고 왔어...ㅠㅠ형진아 오늘 이름새겨서 내일 택배 보내줄께 속옷을 사야해서 오늘은 못 보낼듯...형진아 이모한테 편지썼다며? 장족에 발전이네....울 형진이 보고 싶다. 요즘은 어때? 지낼만해? 지낼만 해야지...소년원보다는 훨씬 좋을듯.,..그치? 형진아 엄마는 잘 할거라 믿어 울 아들....예산 할머니가 좀 편찮으셔...식사를 못하시더라 아마도 형진이 걱정하시느라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러신듯...형진이 가족 모두가 형진이 잘 되길 바라는거 알지? 그리고 모두 걱정 한다는거 잊지마...이놈아~~~너는 매번 편지에 뭘 보내 달라는 말만 하니? 엄마 아픈건 괜찮은지 물어보지도 않구 이래도 되는거야? 엄마 아픈거 어떠냐고 제일 먼저 물어봐야지 매번 뭘 그렇게 보내달래? 너는 벌칙중이야....거기서 편하게 지내려고 생각하고 니가 입고 싶은거 신고싶은거 다 하려고하면 안된다는거 잊지마....형진아~~또 잔소리네...니가 거기서 뭘 하는지 왜 거기에 있는지 잊말라는거야....형진아 할머니가 많이 보고 싶으시데....이번주도 잘 지내~~~~절대 딴짓하지말고 형진이 위해서 뭐가 좋은 생각하고 행동이나 말을해...그냥 나오는대로 되는대로 행동하지말고....사랑한다~~~~엄마 아들...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 해줘서 고마워~~~~~~참 형진아 판공 성사 봤어? 판공표 내야해서....엄마는 아직.....코로나 때문에 판공도 못보고 성당도 언제 갈지 몰라....부활미사를 어제는 티비로 드렸어....형진아~~~부활 축하해~~~~~성사 봤으면 엄마한테 얘기해줘 다음 편지에~~~~울 형진이 드럼치는거 빨리 보고 싶다....성당에서....독서도 참 잘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