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정우야잘지내니!

날짜만 세고 있는 우리 아들이 눈에서 그려 지는구나. 황금같은 시간이 쉼 없이 지나가고 있는데 엄마는이 시간을 붙잡고 싶구나. 세월이 흐르는게 엄마는 너무나 싫어. 쓸데없는 나이만 먹고 아까운 시간은 그냥 흘러 보내 버려서. 우리 아들 밥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지. 오늘 또 지나면 내일 허비하지 말고 유익한시간이 되길 바란다. 엄마가 요즘 편지 쓸 시간이 안 되는구나.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잘 지내고 있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일요일에 할머니댁에 간다. 할머니도 너를 많이 걱정하고 계신다. 엄마도 너무 죄송스럽고 가족들한테 할 말이 없단다. 집에 돌아오면 공부한다 해놓고 안 할 거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또 속을까 싶어 마음도 불안한 건 사실이란다. 네가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너 스스로가 잘 안 돼서 그런 걸 알면서도 너 또한 노력해야 되는데 안 하는 건 사실이잖아. 이젠 스스로가 결심하고 다짐해야 될 것 같다. 확고한 심지가 필요해. 내 자신하고 약속 하렴. 좋은 소식 못 전하고 먼저 앞서서 미안하구나. 우리 아들 책임감 가지라고 하는 말이야. 떨어져 있어 보고 싶구나. 우리 아들은 친구들이 더 보고싶을 테지만 이젠 친구들이 없는 거 알지. 우리 아들 집에 있으면 엄마 말 안 들었을 텐데 효광원에게 있다 보니 엄마도 편하고 우리 정우 규칙적인 생활에서 너무 좋단다. 집에 돌아와도 규칙적인 생활 잊어버리지 말고 시행 하기를 바래. 따뜻한 봄날 밖에서 제대로 나들이도 못 해보고 지나갔구나. 이제 조금 있으면 여름 오는구나. 세월은 가지만 우리는 힘내야지 않겠니. 하나님께서 우리 정우를 위해 코로나로 인해 시간을 멈춰 주고 연장해 줬잖아. 이처럼 감사할 일이 어디 있겠니. 너도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아라. 더 좋은 날을 위해 노력하며 부지런한 자가 되자구나.

시간을 기다리면 더 안 가는 거 알지 하루를 바쁘게 지내. 건강 관리 잘 하고. 거기서 말썽 피우지 말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돼. 보고 싶은 아들아 늙은 아빠 걱정 시키지 말고 젊게살게 준수한 청년으로 잘 자라 줘라. 얼마 안 있으면 또 화복 신청하러가야 한단다. 입어 보지도 못하는 교복은 보관만되는구나. 돌아와서 교복이 외롭지 않도록 닳도록 입어 주려무나. 편지 받고 기뻐하며 힘내길 바란다. 하루 하루 좋은 시간 보내도록 엄마가 기도할게.

아들아 또엄마가 편지할게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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